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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극필반 (物極必反),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전혀 다른 성질의 것으로 돌아간다’는 자연의 이치를 명쾌하게 보여주는 존귀한 절기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바라볼 수 있다면…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짓(冬至)날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과 한강 북단이 만나는 지점 스케치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해 길이가 '노루 꼬리만 하다'는 동지(冬至)다. 이날은 1년 열 두 달, 삼 백 예순 날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 이때가 되면 햇살에 윤기가 없고 밝기도 연해 사물에 빛이 닿는다 해도 따사롭기는커녕 밍밍한 것이 생기가 없다. 어린 시절 동지 무렵이 되면 몸은 춥고 마음을 우울했다. 해질 무렵 마을로 내려오는 산 그림자는 만화 속의 거인처럼 우람하고, 장독처럼 짙어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오후 다섯 시를 지나면 해는 벌써 서산을 넘고, 마을은 회색과 감색이 묘하게 섞여 어둑어둑한 밤을 향해 달려갔다... 더보기
12월 터키석, ‘탄생석 이야기’ 신이 내린 보석, 12월 터키석 '행운의 보석' '신으로부터 받은 신성한 보석'이라 불리는 터키석은 성공과 승리를 약속하는 12월의 탄생석이다. 하지만 터키에는 터키석이 없다. 터키석의 어원은 프랑스어로 'Pierre Turguios(터키의 여자)'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리스어로는 'Callaite(아름다운 돌)', 페르시아어로는 페로자(Ferozah) 또는 피로자(Firozah)로 승리를 의미한다. 당시 이집트에서 산출되던 터키석은 터키를 경유해 유럽에 전해졌는데, 이집트에서 보면 유럽은 아주 먼 미지의 나라였고 터키는 지평선 끝처럼 여겨졌다. 따라서 터키석은 '멀리서부터 온 이상한 보석'이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추정되어지고 있다. 터키석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보석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 세.. 더보기
생명 탄생의 이야기, 그 시작은 만남입니다. 1. 임신과 태아 생명 탄생의 이야기, 그 시작은 만남입니다.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잉태되었듯이 인간 또한 어머니의 자궁이라는 따뜻한 바다에서 생명활동을 시작합니다. 임신의 첫 출발도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수정'에서 시작합니다. 건강한 남자의 경우, 한 번의 사정에서 나오는 정자의 수는 약 3억개. 정자는 유전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머리, 중간체, 그리고 긴 꼬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자의 꼬리가 약 천번 움직여야 1cm 쯤 앞으로 나아갑니다. 난자까지의 거리는 약 18cm, 점액으로 가득한 자궁경부를 통과해야 하는 두번째 난관을 지나고 나면 백혈구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3억 마리의 정자들 중에서 겨우 5백마리 정도의 정자가 살아 남아 남아 두 갈래의 나팔관 한 쪽에 있는 난자 근처까지 갑니다. 단.. 더보기
차 한잔의 명상 한 잔의 차 한 조각의 명상. 차는 기다림이다. 찻잎에 녹아 있는 대지와 대기와 우주의 기운을 우려 낸다. 기다려야 한다. 우러나는 것은 찻잎이 할 일이요, 끓인 물을 정성으로 식혀 주전자에 붓고 기다리는 것이 나의 일이다. 그리고 찻잎과 같이 우려낸 명상을 마신다. 우주를 마신다. - 번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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