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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지성 - 시사

개돼지와 공무원헌장

'99%의 민중은 개•돼지' 소신 굽히지 않은 공무원

 

 

 

'개돼지 만도 못한 공무원'

 

직설화법으로 유명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99%의 민중을 개돼지라고 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향해 '개돼지만도 못한 공무원'이라고 비난했다.

그가 과연 개돼지 만도 못한 공무원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공무원이 무엇이며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자세와 윤리의식은 어떤 것일까?

 

 

 

 

흔히 공무원을 국민의 공복(公僕)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복()은 '종'이라는 뜻의 한자다.

풀어서 말하자면 공복이란 국민과 사회의 종이라는 뜻이다. 이 뜻대로 하면 공무원은 '국민의 종'인 것이다. 종이 주인을 향해 개•돼지라고 했다면 제정신이 아니거나 매우 위험한 의식구조를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이라면 개돼지 조차도 주인을 물어 뜯지는 않기 때문이다. '개돼지 만도 못하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고 폭넓은 공감을 얻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사람이 2~3급의 고위직 공무원이라는 사실이다.

고위직이라는 말은 업무의 중요도나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또한 수 많은 하급 공무원들을 교육하고 지휘하며 감독해야 하는 자리에 있음을 말한다.

공무원의 기본적인 의식과 자세가 어때야만 하는가는 대통령령인 '공무원 헌장'에 명시되어 있다. '공무원 헌장'은 1980년 12월 29일에 '공무원 윤리헌장'으로 제정, 시행되다가 2016년 1월 1일에 개정 공표된 것이다.

공무원 헌장은 모든 공무원이 국민에게 봉사해야 함은 기본 강령으로 하고 있다.

 

 

 

신분제는 이미 한세기 전에 끝난 구시대의 역사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만 하는 나향욱의 의식세계는 백년 훨씬 이전의 제도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따지거나 분노하기에 앞서 먼저 측은지심이 생기는 이유다.

 

천황폐하만세를 외치고 국민을 개돼지로 부르는 비정상적인 의식구조의 고위직들이 공무원사회를 얼마나 오염시켜 놓았는지, 그들에게 전염되거나 오염된 공무원들은 얼마나 되는지 긴급방역과 함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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