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단전호흡
단전호흡(丹田呼吸)은 "인간은 정기신(精氣神)의 교합체"라고 하는 도가의 비결에서 출발합니다.
상ㆍ중ㆍ하 3단전(丹田)을 보고(寶庫)로 보아, '인간의 형(形)이 의존하고 명(命)이 부리며 생(生)이 의탁하는 바'라고 했습니다.
흔히 선천의 원정(元精)ㆍ원기(元氣)ㆍ원신(元神)이라 부르며, 이들이 부족하면 병들고, 어그러지면 쇠하며, 다하면 죽는다고 보고, 따라서 후천(後天)의 보정(保精)ㆍ조기(調氣)ㆍ장신(嗇神)이라는 양생법을 논하는 것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단전호흡으로 기를 잘 다스리면 몸과 마음, 혼백까지 모두 편안하고 강건해 진다는 말입니다. 즉, 기를 잘 다스린다는 것은 상중하 3단전(丹田)을 잘 관리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기신과 기타 기경팔맥 및 상단전, 중단전에 대해서는 '행공'에서 상세히 설명하도록 합니다.
무릇 유(有)는 무(無)로 인하여 생긴다. 형은 신이 있어야 세워진다. 유는 무의 집이고, 형은 신의 집이다. 만일 집을 온전하게 하지 않고 삶을 편안하게 하려 한다거나, 몸을 수양하지 않고 신을 기르려 한다면 기가 흩어져서 공(空)으로 돌아간다. 유혼(遊魂)은 변화되는 것이니, 초에 비유하자면 촛불이 다 타고 나면 불이 없어지는 것과 같고, 뚝방에 비유하자면 뚝방이 무너지면 물이 남아 있지 않는 것과 같다. 혼(魂)은 양(陽)이고, 백(魄)은 음(陰)이다. 신은 기를 먹고 형은 음식을 먹으므로, 기가 맑으면 신이 맑고 형이 지나치게 수고로우면 기가 혼탁해진다. 기를 먹는 사람은 천 명, 백 명 모두 죽지 않고 몸이 하늘을 날게 된다. 곡식을 먹는 사람은 천 명, 백 명 모두 죽어서 형체(形體)가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혼이 하늘로 날아가고, 백이 황천으로 떨어져 물[水]과 불[火]로 나뉘어 흩어져서 각각의 본원(本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살아 있으면 (혼과 백이) 한 몸이 되고, 죽으면 서로를 잃어 버려 날아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데, 각각 다른 것은 스스로 그렇게 부여 받은 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하자면, 불로 나무를 태우면 연기는 위로 올라가고 재는 아래에 남는 것이 또한 스스로 그러한 이치이다. 신명(神明)은 태어나고 변화하는 근본이 되고, 정기(精氣)는 만물(萬物)의 본체이니, 그 형체를 온전하게 하면 살고 그 정기를 기르면 생명[性命]이 오랫동안 보존된다"고 하였다. - 동의보감 중- <편집자 주> |
단전호흡
단전이란 정•기•신(精氣神)이 머물고 교합하는 곳입니다.
기경팔맥 중 상체의 앞 쪽을 흐르는 임맥(任脈)과 뒷 쪽을 흐르는 독맥(督脈) 중간의 '중맥' 상에 위치합니다.
상중하 단전 측면도
단전은 상중하 3곳이 있습니다.
상단전은 양쪽 눈 사이 정중앙 약간 위쪽의 움푹한 지점과 반대편 뒷통수의 가운데 지점에 위치합니다. 상단전 수련은 단전수련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섣불리 상단전 수련을 시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전호흡 – 하단전 호흡법
하단전 위치
하단전 위치 찾는 법
① 양 손 엄지와 검지가 서로 닿게 한 다음 엄지의 맞닿은 부분을 배꼽 위에 놓으면 검지가 닿는 부분이 하단전의 바깥입니다. 이 부분과 반대편에 있는 등 쪽과의 사이가 중앙 부분이 바로 하단전입니다.
② 위 ①의 손 모양을 한 채로 팔꿈치가 귀에 닿게 하여 팔을 쭉 펴서 머리 위로 뻗습니다. 옆의 사람에게 쭉 뻗은 손 끝을 뒤로 밀어 달라고 하십시요. 이 때에 밀리지 않으려고 힘을 주면 아랫배 안쪽에 힘이 주어집니다. 그 느낌을 기억해 놓으세요. 그 곳이 바로 하단전입니다.
단전호흡법
① 앉거나 서거나 몸이 바닥과 수직이 되게 합니다.
(누워서 하는 경우에는 베개를 치우고 평평한 바닥에 누워 턱을 당겨 넣은 상태에서 온 몸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 됩니다.)
먼저 '올바른 호흡법'으로 호흡을 시작합니다. (올바른 호흡법 링크)
눈을 지긋이 감거나 반쯤 감은 상태에서 올바른 호흡법의 자세를 취합니다.
② 먼저 숨을 내쉽니다. 몸 안의 남은 숨 찌꺼기가 없어질 때까지 천천히 전부 다 내 뱉습니다.
이 때에 온 몸의 혈액과 혈관과 뼈와 근육들에 끼어 있던 모든 노폐물과 독성이 정수리를 통해 빠져 나간다는 느낌을 갖습니다.(관법 觀法)
③ 숨을 들이 쉬면서 강하게 느낌을 갖습니다.
우주의 신선하고 오묘한 기운이 정수리를 통해 들어와서 하단전에 모인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④ 느낌과 의식은 하단전에 고정시켜 놓으세요. 자아, 즉 내가 그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그 곳이 눈이며 귀며 피부라는 느낌입니다. 느낌이 수시로 흐트러지고 집중이 잘 안되더라도 중단하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요. 계속 하다가 보면 어느새 단전을 통해서 보고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단하지 말고 실망하지도 말고 계속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⑤ 수식관법 (數息觀法)
계속 해도 집중이 잘 안되거나 계속 잡념이 생길 때는 속으로 수를 세면서 숨을 쉽니다. 처음부터 수식관법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내쉴 때에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들이쉴 때에 한 두울.. 통상 날숨과 들숨의 비율은 2:1 정도로 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억지로 하지는 마세요. '올바른 호흡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억지로하지 않는다'입니다.
들이 쉬면서 하나 두울.. 하고 내쉬기 직전에 '하나', 두번째는 '둘', 세번째는 '셋'.. 이렇게 들숨에다 일련번호를 붙여 세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다른 잡념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호흡을 셀 수 있다면 우선 성공입니다. 중간에 잡념이 생기면 처음부터 다시 '하나'로 시작하십시요.
열까지 셀 수 있게 된 다음에는 거꾸로 '아홉' '여덟' '일곱'.. 내려 오는 겁니다. 하나에서 열, 열에서 다시 하나까지 잡념없이 호흡을 셀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서른으로, 그것도 가능해지면 백으로..
하나에서 백까지, 다시 백에서 하나까지 전혀 잡념없이 호흡을 세는 것이 가능해 졌을 때가 바로 '무념무상', 최고의 집중력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⑥ 좌식호흡 (座式呼吸)
앉아서 단전호흡을 하는 경우에는 딱딱한 바닥 보다는 약간 쿠션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결가부좌를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 자세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가부좌 자세를 취합니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상태에서 왼쪽 발을 빼서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 놓는 자세입니다. 허벅지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무릎 위라도 좋습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책상다리도 문제는 없습니다.
손은 하단전 위치를 찾을 때 배꼽 위에 올렸던 그 모양도 괜찮고 자연스럽게 양 무릎 위에 올려 놓는 것도 좋습니다. 호흡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 됩니다.
☼절대로 억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숨을 들이 쉬면서 아랫배를 불룩하게 만든다거나 내쉬면서 홀쭉하게 하는 등의 인위적인 호흡을 하지 마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틈 나는데로 꾸준히 하다가 보면 어느 날 '올바른 호흡법'을 넘어 자연스럽게 하단전으로 숨이 들고 나면서 의식이 하단전에 머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상 중에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이 가능해지고 나면 그때부터 중단전, 상단전으로 옮겨갑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상단전 호흡은 반드시 선생이나 선배로부터 충분한 조언과 함께 감독을 받은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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