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기생충들이 뱉어 내는 지독한 역겨움
최순실과 관련된 핵심 증거를 폭로하고 범죄 사실을 증언한 고영태 씨가 최순실 공판 법정에 증인 출석했다.
최순실과 최순실 측 변호인들은 고영태 씨의 개인 신상을 언급하며 고영태 씨의 폭로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 ‘돈을 받기 위해 저지른 더러운 폭로’라는 내용으로 증인 심문과 증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당사자인 고영태 씨는 최순실 측의 주장을 대부분 부인하며 사건 및 재판과 관계없는 개인 신상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을 제지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재판과 관련이 없는 ‘개인 신상에 관한 발언 자제’를 결정했지만 최순실 측은 8시간 반 동안 이어진 공판에서 계속 고영태 씨의 개인 신상에 관한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런 태도에 분개한 고영태 씨는 최순실과 변호인단, 그리고 탄핵심판의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사태의 본질인 ‘국정농단’을 가리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역겹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 사태에서 풍겨 나오는 역겨움이 어디 이 것 뿐인가?
고영태 "불륜이라고? 대통령 측 역겹다"
최순실 '국정 농단' 상관없이 '폭로자 흠집내기'... "장난하나" 고영태 폭발
자신의 최측근에서 고발자가 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마주한 최순실. 그는 작정한 듯 고 전 이사를 노려보며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사생활 문제도 여과 없이 끄집어내며 '고영태 흠집 내기'에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고 전 이사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6일,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두 사람의 날카로운 첫 만남이 이렇게 끝났다….
김문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하지만?!
오늘 (6일) 새누리당 김문수 비대위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해 “헌법의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를 뿌리내리기 위한 정당한 통치행위였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이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김 위원은 “너무 소통이 부족했다”고 박 대통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나와서 하실 말씀 당당하게 해야지. 그래야 우리나라 법치가 바로 설 것 아닙니까”라면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고영태 다그친 최순실 측에 방청객 "돈 그렇게 좋냐"
최순실·안종범 공판 방청객... 최씨 측에 항의하다 퇴정
▲ 법원 출석한 고영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열린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변호인이 한때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몰아붙이자 방청석에서 고성이 터졌다. "너무 다그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던 한 여성은 퇴정 명령을 받았지만 다른 방청객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최광휴 변호사는 목소리가 높고 다그치는 말투로 진행했고 고씨는 질문마다 얼버무리지 않고 또박또박 답변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한 방청객이 "변호사는 너무 다그치지 말아요. 악독한 사람 변호하면서"라고 외쳤다. 60대로 보이는 여성인 이 방청객은 이어 "증인을 왜 다그쳐, 돈이 그렇게 좋으냐"라고 다시 외쳤다. 이 외침에 대심판정을 가득 채운 방청객 일부가 박수를 쳤다.
재판장이 "일어나 보세요"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했지만, 이 여성은 최씨의 다른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향해 "저 ○○ 비호하는데, 그렇게 돈이 좋으냐"라고 외쳤다….
이씨는 자기 발로 법정을 나서면서도 최씨를 향해 "천벌을 받을 거야" "아휴 열받아 정말"이라고 화를 냈다….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사퇴하라
쫓겨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야 마지막 한 조각 명예를 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스스로 위안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대한민국이 양분되는 비극이나 참사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의 열기는 뜨겁다. 분노와 한숨과 눈물이 있다. 애국심이 넘쳐난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못이 없다고 확신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것은 ‘종북좌파’에 장악된 언론과 국회 때문이라고 믿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초기의 결정적 증거였던 태블릿피시는 조작된 것이라고 믿는다. 검찰과 특검의 모든 수사 결과도 거짓이라고 믿는다.
탈진실(Post-truth) 시대는 믿음의 시대다.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려 하지 않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그냥 진실로 받아들인다. 진실이 믿음을 이기지 못한다. 극단의 허위도 진실의 탈을 쓰고 유통된다.
“좌파언론 제이티비시, 티브이조선, 경향신문, 한겨레신문은 북한 인민무력부 12사단에서 남파된 인민군들입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포함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15%의 국민이 있다. 지지도 0.1%가 아쉬운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이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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