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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지성 - 시사/정치

주권자의 분노와 박사모 총동원령

박근혜 게이트, 본질을 알아야 말단이 보인다

 

팩트TV 바로보기 '순데렐라-빨간펜-아바타! 최순실 패러디, '베스트'만 모았다'

 

 

평소에 거의 보지 않던 '조동' 가운데 동아일보의 기사 제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정권마다 비리는 있었지만…朴대통령 하야를 원하는 까닭'이라는 제하의 동아일보 기사는 영화 '공공의 적' 주인공인 '강철중'의 대사를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기사의 마지막은 '주범은 박근혜-최순실, 공범은 낡은 시스템'이라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박근혜 정권의 비리는 역대 정권의 비리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비리의 가장 큰 원인은 '낡은 시스템'이라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시스템을 바꾸는 것', 다시 말하자면 '개헌의 여론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연속 이틀 간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정권에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면 늘 있어 온 일이지만 이번에는 메시지를 보낸 두 사람 모두 이전에는 이런 유형의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국방불안 • 경제불안 • 외교불안 • 치안불안

 

카톡 메시지: 북한문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 (참고: 해당 거짓정보에 대한 언론 보도 ▶아주경제 기사 바로보기 '근거 없는 북한 쿠데타설 SNS 확산..쿠데타 지휘자로 지목된 조명록 2010년 사망')

 

 

네 가지 '안보불안' 가운데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국방불안과 경제불안이다.

국방불안은 '북한'의 도발 또는 북한 정정의 변화로 인한 전쟁 가능성을 담고 있으며, 소위 '북풍'이라고도 한다. 정권의 위기상황 또는 무리하고 일방적인 정책 집행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단골로 등장하는 안보불안에 속한다.

 

물타기•왜곡•조작

 

카톡 메시지: 박근혜 정권의 치적을 부각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과거의 사례를 들어 희석시키는 전형적인 물타기•왜곡•조작 선동의 유형

 

 

박근혜 게이트가 특히 전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종전의 대통령 관련 비리들과는 달리 '측근 또는 친인척에 의한 경제적 비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주도하고 관장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정황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는데다가, 비리의 유형이 경제적인 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정부의 정책과 인사시스템을 지나쳐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인사에까지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엄청난 망국적 비리의 실체가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초반인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 보다 더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최순실 부녀라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는 것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을 총격한 고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재판 중 진술에서도 '박정희 총격'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던 바로 그 최태민에서부터 시작된 망국적 비리의 사슬이었다는 사실에 더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터질 조짐은 이미 숱하게 나타나고 있었고, 종종 표면으로 드러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물타기왜곡조작과 일방통행불통의 오만함으로 일관하며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야를 원하는 까닭

 

동아닷컴 캡처

 

 

주범과 공범의 범죄 사실은 대체로 주범의 힘이 빠질 때 드러난다. 또 주범과 공범의 힘은 반비례의 시간적 흐름을 갖는다. 주범의 힘이 셀 때 공범은 숨죽인 채 가만히 있지만, 반대로 공범의 힘이 세질 때 주범이 모든 범죄 사실을 뒤집어쓴다. 이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어왔다…

▶동아닷컴 기사 상세보기

 

 

꿈틀거리는 그들의 '대반격'

 

'박사모' 정광용 회장, '우리가 최후의 보루다' 총동원령 대비 태세 당부

 

박사모 정광용 회장 게시글. 사진=인터넷 카페 '박사모' 캡쳐

 

 

'박사모'가 총동원령에 이어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4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중앙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11.4 박근혜 대통령님 담화문과 박사모가 당장 해야 할 일'이라는 호소문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박근혜 대통령님의 진솔한 담화가 나왔으니 반전 변곡점이 시작되었다고 볼 것인지, 아니면 아직 좀 더 바닥을 다져야 할지 매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며 "박사모 지도부는 우리가 나가야 할 '때'를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기사 상세보기

 

 

촛불집회 참석한 여고생 뺨 수차례 때린 엄마부대 대표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58)가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한 여고생 A씨(16)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종로 경찰서에 따르면 엄마부대 주 대표는 5일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현장에서 여고생 A씨의 뺨을 피켓으로 때려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광화문광장 교보생명 빌딩 인근에서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 시위를 했다. 엄마부대의 시위 장면을 본 여고생 A씨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주 대표는 "사진 찍지 말라"며 들고 있던 피켓으로 A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경찰은 추가 충돌을 우려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의 주변을 둘러쌌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왜 때린 사람을 보호하냐"며 경찰에 항의하면서 소란을 빚기도 했다…

▶국민일보 기사 상세보기

 

 

주권자의 실망과 분노

 

20만명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

 

영상: 뉴스타파 - 20만명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

 

 

11월 5일 '모이자!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일주일 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20만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두번째 대국민 사과 담화를 한 바로 다음날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 5% 시대'를 반영하듯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수십만 명의 외침은 광화문에서 종로, 을지로, 시청 앞 광장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이어졌다.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이 아직 사태 인식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대통령의 2번째 담화는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집회에는 평소와 달리 중고등학생과 중장년 층 등 새로운 계층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가만히 있다가는 후진국으로 후퇴할 것 같아 직접 나왔다" 고등학생도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표한 보수지만 대통령이 국가 공조직을 망쳐놓았다"며 지지를 철회한 노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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