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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지성 - 시사/정치

‘불의한 언론’의 뿌리는 ‘친일’

'옥새들고 나르샤' 반복재생, 방송뉴스 새누리당이 61%

1개 정당 다룬 보도만 뽑아보니, 7개 방송에서 새누리당 414건, 더민주+국민의당은 253건

 

413총선이 불과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언론을 보는 유권자들은 총선에 임하는 정당이 단 3개 밖에 없다고 인식할지도 모르겠다.

총선보도감시연대가 19차 보고서(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상파 3사나 종편 모두 보도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에 쏠려있다.

 

총선보도감시연대가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보름여 간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등 각 방송사 메인뉴스 보도를 분석한 결과 1개 보도에서 1개 정당을 다룬 보도는 지상파의 경우 모두 위 3당 뿐이었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일부 종편에서 정의당, 민중연합당, 노동당, 녹색당 등을 다룬 경우는 극소량이고, 그중에는 종북 프레임의 악의적 보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 자료=총선보도감시연대 19차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KBS의 경우 새누리당은 25건, 더불어민주당은 13건, 국민의당은 8건이었고 원내정당인 정의당부터 원외정당들은 1개 보도를 털어 다룬 경우가 없었다.

MBC도 새누리당 27건, 더불어민주당 13건, 국민의당 6건 뿐이고,

SBS도 새누리당 26건, 더불어민주당 14건, 국민의당 10건 뿐이었다.

종편인 JTBC도 새누리당 73건, 더불어민주당 31건, 국민의당 10건으로 3당에 편중됐지만 정의당 1건을 다뤘고 이색 군소정당 관련해서도 1건을 보도했다.

채널A는 새누리당 91건, 더불어민주당 41건, 국민의당 11건에 무소속 1건, 민중연합당을 1건 다뤘다.

MBN은 새누리당 97건, 더불어민주당 37건, 국민의당 11건에 무소속을 1건 다뤘다.

TV조선의 경우 새누리당 75건, 더불어민주당 34건, 국민의당 14건으로 3당에 쏠려있었지만 정의당, 민중연합당, 공화당, 한나라당 등 이색 군소정당을 각 1건씩, 무소속을 2건 다뤘다.

 

결국 1개 보도에서 1개 정당을 다룬 리포트를 합산하면 지상파와 종편 메인뉴스에서 새누리당이 414건(61.01%), 더불어민주당 183건(26.99%), 국민의당 70건(10.32%), 무소속 4건(0.58%), 정의당, 민중연합당, 한나라당 등 이색 군소정당이 각 2건(0.29%), 공화당이 1건(0.14%)이다.

1개의 정당을 다룬 리포트에서 다른 모든 정당을 합해도 새누리당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도의 총량을 제외하고도 편파보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보고서는 종편의 경우 새누리당의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 영상을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직언직설'의 경우 각 정당 대표들의 선거유세를 주제로 다루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겐 16분,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7분을 할애하면서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분 30초만을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서도 "'친여 프레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방송사가 선거 관련 첫 보도와 두 번째 보도에 걸쳐 '일하는 국회'라는 새누리당의 구호와 '경제 심판론'을 내세운 더민주 전략을 대조한 가운데, MBC만 여야의 상황을 '선대위 출범 vs 공약 철회'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에는 "MBC는 정치권의 '막말' 사례를 나열하면서 새누리당만 쏙 빼놓았다"고 지적했다.

 

▲ 사진=총선보도감시연대 19차 보고서

 

한편 해당 보고서는 언론, 특히 종편이 후보 공약검증은 뒤로 제쳐두고 후보자 가족들을 부각하면서 종편 출연자들이 부적절한 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승민 무소속 후보의 딸의 외모를 두고 시사프로그램 패널들이 '품평'하듯 말을 했다.

채널A '돌직구쇼' 출연자 김병민은 지난달 31일 "유승민 의원 딸 같은 경우는 보기만 해도 흐뭇하니, 정말, 대권주자로서 가져야 될 여러 가지 덕목 중에 최고의 덕목을 가졌다"고 말하고 지난 1일에도 "어찌 보면 한예슬 씨를 닮은 거 같기도 하고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TV조선 신통방통의 출연자 장원준도 "유승민 의원도 이번에 새로 발굴된 딸이 새로운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1일 채널A '직언직설'은 유 의원의 딸 재산을 언급하거나 재학 중인 대학과 학과, 지난학기 성적까지 CG로 처리했다.

종편은 자막으로도 "유승민, 아이돌급 미모 딸 덕분에 '국민장인' 됐다?", "유승민 딸, 수지 빰치는 미모에 발대식 '술렁'" 따위의 자막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을동 후보, 지상욱 후보, 이재영 후보, 김상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후보, 김부겸 후보, 손혜원 후보, 국민의당 김경록 후보 등의 가족을 과거 사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언급하면서 방송에 노출시키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2016년 04월 06일 수요일

정상근 기자 d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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