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문명은 편리함이다.
문명의 발달은 도시의 발달과 그 궤를 같이 한다.
현대의 문명을 누린다는 것은 도시인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는 문명이다.
편리함은 육신의 영역이다.
육신이 편안해지면 영혼이 나태해 진다.
영육은 한 시간대 위에 표리의 관계로 접합되어 있다.
육감의 너머, 심연한 영역이 영혼의 자리다.
이따금씩이라도
육신의 영역으로부터 일탈할 필요가 있다.
저 심연의 중심에 있는 '참 나'를 만나볼 필요가 있다.
단 한시도 내려 놓지 못하고
하늘을 이고 살면서도
도시는 저 하늘을 바라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문명은 도시인에게 편리함의 대가로 대부분의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문명으로부터 잠시 시선을 돌려
육신의 영역을 떠나 본다.
- 煩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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