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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삶은 한 장의 스케치다 삶은 한 장의 스케치다. 주어진 것은 한 장의 도화지와 지우개 없는 한 자루의 연필 뿐. 도화지 절반 정도를 채울 때 쯤 지우개가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삶은 한 장의 스케치다. 지우개 없는 연필로 그리는.. 더보기
마루턱에 서서 어떻게 저 언덕(彼岸)을 넘을 것인가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왜 사는지도 알지 못한다. 알기 위해 힘써왔지만 단지 추측할 뿐,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왜 사는가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많이 사유하자고 마음 먹었다. 얼마 전의 일이다. 인생은 나고 죽는 것만 빼고는 모두가 선택을 통해 진행되는 '선택의 과정'이다. 그 말에 공감한다. 심지어 어떤 죽음은 선택할 수 있기도 하지 않은가. 인생은 선택의 과정이고, 매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그것은 바로 '인연법', 소위 연기법이기도 하다. 눈 덮여 흑백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면서 감각에 조종 당하지 않은 순수의 본질을 느낄 때가 있다. 내면 세계에 늘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또 스쳐 간다. 살아온 날들 보다 살 날들이 많지 않은 인생의.. 더보기
친구에게 영상 : 친구에게 여보게 친구 떨어지며 부딛는 눈발의 아우성을 들어 보았나? 달리기 경주하듯 앞만 보고 뛰어 온 자네 뒤안을 숨가쁘게 쫓아 온 저 깊은 속의 자네를 기억하나? 헐떡이는 가슴을 쉴 겨를도 없이 어느덧 살아 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지 않은 마루턱에 가까이 있네.. 세상에 오직 엄마밖에 모르던 시절 저녁이면 피어오르는 매케한 굴뚝 연기가 오히려 향기롭고 행복했던 그 겨울들.. 여보게 친구 이만큼 뛰었으니 이제 가쁜 숨 잠재우고 헐떡이는 가슴도 쉬이며 고구마라도 하나 구워 놓고 저 깊은 속의 우리를 불러 보세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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