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 언덕(彼岸)을 넘을 것인가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왜 사는지도 알지 못한다.
알기 위해 힘써왔지만 단지 추측할 뿐,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왜 사는가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많이 사유하자고 마음 먹었다.
얼마 전의 일이다.
인생은
나고 죽는 것만 빼고는 모두가 선택을 통해 진행되는 '선택의 과정'이다.
그 말에 공감한다.
심지어 어떤 죽음은 선택할 수 있기도 하지 않은가.
인생은 선택의 과정이고, 매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그것은 바로 '인연법', 소위 연기법이기도 하다.
눈 덮여 흑백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면서
감각에 조종 당하지 않은 순수의 본질을 느낄 때가 있다.
내면 세계에 늘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또 스쳐 간다.
살아온 날들 보다 살 날들이 많지 않은 인생의 마루턱에서
지나온 발자취에게 다시 묻는다.
'어떻게'
저 언덕을 넘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