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과 용서

분류없음 2017.10.21 14:44

반역은 유전(遺傳)되는가

 

 

 

유신정권의 기세가 극에 달했던 시절, 홍익대학교 총장이던 이항녕 박사의 법철학을 처음 읽었다. 강렬한 공감이 폭풍 처럼 밀려왔고, 이후로 사회와 도덕과 법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탐구를 계속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리고 이렇게 만난 선생에 대한 공감과 동경은 극심한 회의와 갈등에 빠지게 됐다. 그에게는 그 어떤 관념도, 정의와 도덕과 법에 대한 통찰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전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일제 말기에 수년간 군수를 지내며 공출과 모병에 앞장섰던 친일파였다. 회의와 갈등은 마치 3도 화상의 우그러진 흔적처럼 선생에 대한 공감 위에 굳어졌다.

 

십여년이 지난 어느 날, 가뭄 끝의 소나기 같은 소식 한토막이 전해졌다. 이항녕 선생이 친일 이력을 공개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이다. 그것도 자신이 일제의 앞잡이 군수로 재직했던 하동군의 공식 행사장이었다는 것이다.

하동에서부터 시작된 소나기가 오래 묵어 흉물스럽게 굳어진 흉터를 대부분 씻어 버린 것 같았다.

 

친일 반역에 가담했던 당사자나 그 후손 가운데 그 사실을 고백하고 역사와 민족 앞에 사죄한 사례는 꽤 있다.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그들의 사죄에 용서를 주며, 그들의 남은 삶에 평온이 깃들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운명적인 숙제가 있다.

여전히 반역의 불씨는 살아있고, 파괴된 정의가 재건되지 않았고, 신성한 권선징악의 규범은 오손된 채 아직도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통적으로 친일의 대가로 취득한 권력 및 금력(경제력) 덕택에 대부분의 친일파(후손)들은 중산층 이상의 사회적 기득권층으로 풍요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극일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의 몰락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 비정상적인 국가적 비극은 아마 무력과 회유에 굴복하여 반역을 용인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권력과 금력의 세습까지 허용한 대가일 것이다.

 

역사적 사명이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방임하고 방관해서는 안될 역사적 사명이 있다.

반역을 단죄하고 정의를 재건하며 권선징악을 다시 신성한 사회윤리로 회복시켜야 할 엄중한 과업이다.

 

 

"일제강점기 군수 이상은 죄다 친일파였다"

친일 전력을 반성한 이항녕과 도주한 박춘금

 

 

 

'일제 앞잡이' 눈물로 반성하다

 

1991 7 10일 경남 하동초등학교 강당. 바르게살기운동 하동군협의회의 초청을 받아 단상에 오른 이항녕 전 홍익대 총장은 침통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부터 50년 전인 1941년 하동군수로 부임해 1년간 재직한 적이 있습니다. 사과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그 당시 공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죽창을 들고 다니면서 군민들을 괴롭혔던 사실을 사과드립니다. 저는 하동군수로 1, 창녕군수로 3년간 있었는데 그때는 징용·징병·학병을 보내기 위한 일을 했습니다. 그때 그렇게 집을 떠나야 했던 분들 가운데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일본의 앞잡이로서 그런 일을 저질렀던 나쁜 죄인이었습니다."

 

이 참회는 한국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몰고 왔다. 수천 수만의 친일파 가운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반성한 이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대다수 친일파들은 전력을 숨기거나 심지어는 "내가 무슨 나쁜 일을 저질렀나?" 하며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후략)

▶CBS뉴스 기사 원문보기

 

 

▷친일 고백사죄 관련 보도

“조상 친일행위 사죄” 용기낸 후손들

"부친의 '친일 죄과' 민족 앞에 사죄" - 파인 김동환 3 김영식씨

친일파 후손의 사죄

유용 서울시의원 '친일조상 27명' 반민족행위 사죄

‘고향의 봄’ 이원수 유족 “아버지 친일행위 공식사죄”

‘친일’을 반성하고 사죄한 사람들                                               

시인 정지용/김동환, 친일 사죄

한국교회 친일행위 사죄, 일본 천주교회에서 배워야

선배 문인들의 친일행각을 사죄합니다

"친일, 나의 더러운 욕망을 저주한다"

 

박근혜 권력에 어른거리는 '친일' 그림자

친일인명사전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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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 씨를 말려야 한다

 

 

 

중세 이후의 중국과 한반도에서는 반역자 또는 이에 준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에 대해 삼족 구대를 멸족(滅族)하는 제도가 있었다.

 

삼족이란 부계(父系)와 모계(母系) 그리고 처계(妻系)를 말하는 것이며 구족이란 고조, 증조, 조부, 부친, 자기, 아들, 손자, 증손, 현손 까지를 통틀어서 지칭한다.

삼족 구대를 멸한다는 것은 반역자 또는 극악범죄자와 관련된 모든 인적 연결고리를 소멸시켜서 반항과 복수의 작은 씨앗 조차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육신이 가장 대표적인 멸족의 형을 당한 바 있다.

중국은 물론이고 히틀러와 나치 전범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 각국의 공소시효 없는 처단제도 역시 그 근간에는 씨를 말리는의도가 담겨 있다.

 

20세기는 인류사에서 가장 잔인한 시기였다.

두 번의 세계대전이 지구 곳곳을 피로 물들였고 수많은 생명이 처참하게 죽거나 유린되었다.

경제 이데올로기가 인류는 둘로 나누어 적대시하기도 했다. 그 혼란한 틈을 타고 동족을 배신하는 민족 반역으로 권력과 금력을 쥔 자들도 나타났다.

동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과 자유와 권리를 약탈하여 자신의 이익을 채운 반역자(反逆者)들이다.

 

유럽과 아시아, 미주와 중동을 가리지 않고 반역은 일어났다.

한반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제에 빌붙어 사욕을 채운 매국 반역의 무리들이 발흥했다. 친일파라고 불리우는 자들이다.

격변기가 지난 후 대부분의 지역과 국가에서는 반역자들을 처단했다. ‘공소시효 없는 처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반역을 처단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역자들이 권력과 금력을 휘두르며 민중 위에 군림하고 민중을 개돼지 취급하는 곳이 있다.

이 격변의 시대에 한반도에 태어난 것은 불행일 수 있다. 하지만 반역을 방관한다면 불행에서 벗어날 자격마저도 포기하는 것이다.

 

 

 

반성 안하는 전두환 측 "<택시운전사> 날조, 광주는 폭동이 분명"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법적 대응 검토"

 

 

 

개봉한 지 6일 만에 관객 동원 500만 명을 기록한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를 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악의적 왜곡이 있다면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17년 동안 보좌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7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택시운전사 장면 중 계엄군이 시위를 벌이는 광주 시민을 겨냥해 사격하는 장면은 날조됐다" "계엄군이 먼저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전 비서관은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에서 집단 발포 또는 발포 명령이 없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후략)

프레시안 기사 원문보기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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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잘못을 세번 반복한다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다.


두번의 반쪽혁명, 미완의 역사를 계속할 것인가?

 

 

 

"선(善)이란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良心 양심)으로 통한다."고 했다.

우리 민족정서의 근본은 바로 이 善에 있고, 그러므로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 즉 양심과 측은지심이 지극한 민족이 바로 한민족이다.

 

사악한 자들은 善을 악용한다.

 

짓밟고 유린하고 농락하고 회유하다가도 선한 양심의 분노가 끓어 올라 폭발 직전에 이르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굴한 자기변신을 시도하고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 측은지심의 틈을 비집고 들어 온다.

'피의 광주학살'을 밀어 붙이던 모습과 6.10민중항쟁, 즉 두번째 시민혁명 직후 "이 사람, 믿어 주세요."라고 하던 두 모습 모두 그들의 근본이다.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서민을 개돼지 취급하다가도 선거철만 되면 "도와 주세요.", "살려 주세요."하는 익숙한 모습도 모두 같은 부류다.

 

그들의 생존은 그렇게 이어져 왔다.

우리 현대사에서 그들은 친일파를 대표적으로 하며 반민주 독재세력으로 뒤를 잇는다. 민족반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친일과 독재의 대가로 얻은 권력과 금력, 그리고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인 자들의 추종을 기반으로 세력화하고 유지되어 왔다.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본바탕으로 하는 한민족의 현대사에는 두 번의 시민혁명이 있었다. 첫번째는 4.19혁명, 두번째가 6월항쟁이다.

두 번의 혁명 모두 저 사악한 자들의 변신과 농간에 휘둘려서 궁극적인 혁명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미완의 역사'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2016년, 세번째의 시민혁명이 촛불로 타오르고 있다. 무엇을 바꾸어야만 하는지 누구를 단죄해야만 하는지, 어떤 것을 없애고 어떤 것을 존치시켜야 하는지,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차마 어쩌지 못하는' 선함과 측은지심의 틈을 타고 들어와 또아리를 틀고 말 저 사악한 자들로 인하여 민족과 국가와 아이들을 다시 생지옥에 빠뜨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

 

 

 

"박근혜, 역사상 가장 부끄럽게 내려오길 바란다"



 

60만명 집결한 6차 촛불집회, "언론도 공범, 대통령 담화문 하나에 입장 바꾸지 말고 국가 위한 정치하라"

 

…….. 단원고 2학년1반 고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인 이금희 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본행사 단상에 서서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며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에게는 가족을 만나는 일이며 희생자에게는 침몰 원인을 밝히는 일이다. 생존자들에게는 모두가 다 돌아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는 일이며 국민에게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금희씨는 2014년 4월16일을 회상하며 "은화가 배가 이상하다고 했는데, 파도가 쳐서 배멀미하는 줄 알았다. 은화가 45도 기울었다고, 선생님이 구명조끼 입고 있으라고 한다며 전화가 왔는데 두 번 다시 전화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4월16일을 보냈고 지금도 4월16일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 기사 원문보기

 

 

 

청와대 코앞, 횃불이 던진 메시지 "명예퇴진 없다, 즉각 물러나라"

 

전국서 사상최대 232만 시민들 거리로 나와... "탄핵못하는 정치권도 용납못해"

 

"촛불은 지지 않는다"

 

▲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의 바다와 적막한 청와대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촛불로 밝혀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뒤로 적막한 모습의 청와대가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촛불은 결코 지지 않았고, 횃불이 됐다.'

 

6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은 몸소 보였고, 광장의 숫자는 이를 증명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메시지는 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 아닌 '4월 퇴진' '명예퇴진' '탄핵 보류' 등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모든 것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후 9시 30분 기준, 주최 측은 전국 232만 명이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광화문 집회에 170만 명, 지역에서 62만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인파가 참가했다는 것. 특히, 부산, 광주, 대구 등 지역에서의 참가가 많이 늘어났다. 경찰이 오후 7시 10분에 집계한 인원은 서울 32만 명, 지역 10만4000명 역시 역대 최고치다…….

▶오마이뉴스 기사 원문보기

 

 

 

국민도 놀랐다… 민주주의 역사 새로 쓴 6차 촛불

 

서울 170만 등 전국 232만명 거리로… 시민집회 사상 최다

경찰도 "서울 32만 역대 가장 많아"

 

▶한국일보 기사 원문보기

 

 

 

횃불로 타오른 232만 촛불 "박근혜 즉각 퇴진"

 

대통령 퇴진거부 꼼수·정치권 탄핵주저에 민심 분노

새누리 당사앞 첫 규탄집회…416개 횃불 청와대로 향해

 

▶한겨레신문 기사 원문보기

 

 

 

대구 민심 르포…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국정을 사유화했다."

"계속 거짓말 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진정한 보수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부패한 대통령일 뿐이었다."

 

▶뉴스타파 기사 원문보기

 

 

 

광장을 넘어 일상으로 번지는 朴퇴진 요구…결혼식에 전단지까지

 

결혼식에서도 '박근혜 하야' 피켓 단체사진

정권 퇴진 일상 움직임 인터넷에도 투영돼 각종 사이트 개설

 

▶세계일보 기사 원문보기

 

 

 

232만 분노의 외침···뜻을 거스르는 자가 '공범'이다

 

232만 촛불, 그들의 요구는 탄핵안 가결이었다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232만 '탄핵 민심' 대폭발…탄핵안 가결시키나?

 

야권, 대여 '가결 압박' 강화…여당 비주류 등은 부담 가중

 

3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주말 촛불 집회에서 횃불과 촛불을 든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노컷뉴스 기사 원문보기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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