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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때 그 '기레기',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세월호 청문회 관련 언론보도 진단

세월호 대참사 당시 우리 언론은 한 번 죽었다. 저널리즘의 기본은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 공정한 보도, 심층적인 보도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전원 구조 오보를 비롯해 총력 구조 오보, 대통령 방문 조작 보도, 유병언 집중 보도 등 저널리즘의 기본을 지키지 못한 보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기자들은 '기레기'라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물론 그 오염된 기사들 사이에도 세월호 대참사의 진실을 알리려는 일부 언론 그리고 분투하는 기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홍수같이 쏟아내는 선정적이거나 왜곡된 보도들 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오죽하면 유가족과 시민들이 항의하여 '공영방송' KBS 사장을 물러나게 했을까. 그러나 이후 언론은 달라졌을까? KBS 사장의 퇴진은 KBS를 비롯해 여타 언론들의 각성을 불러일으켰을까?

구조 실패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단초 드러낸 청문회

세월호 대참사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진행된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가 12월 14일부터 3일 간 열렸다. 대개의 청문회가 그렇듯이 증인은 자신이 불리해질 것을 염려해 진실에 입을 다물었고, 특조위원들은 진실의 문을 열려 애썼다. 절대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는 없었다고 할 정도 무능한 상황 대처, 부정확한 상황 전파, 아귀가 맞지 않은 '대통령 지시' 관련 사항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의혹 등 일부 새로운 진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 15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청문회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세월호와 같이 어떤 이유든 배가 침몰해가는 상황에서 배를 일으켜 세울 수 없다면 승객들의 구조가 최우선이다. 그리고 구조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선장을 비롯해 선원들이 지니고 있다. 따라서 지휘는 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 세월호와 교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정보에 따라 승객, 승선원의 안전한 구출을 지시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해경 지휘부는 퇴선 여부를 묻는 선장의 교신 시도에 선장이 알아서 하라는 단 한 번의 지시 이외에 선장이나 선원을 통해 배의 사정을 묻고 선내 진입이나 퇴선 방송 지시를 한 바 없다.

세월호 선수 즉 조타실 쪽에서 작업복을 입은 해경들이 선원들을 구하면서 선장이 어디 있는지, 배의 사정은 어떤지 묻지도 않았다는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구조된 선원이 자신의 전화를 두 번이나 썼는데도 그들이 선원인지 승객인지 확인도 하지 않았고 썼는지 조차 모른다는 주장하는 이해할 수 없는 해경 함정 123 정장도 있다.

세월호에서 선원 한 사람과 뭔가 '검은 물체'를 가지고 나와 탈출하는 물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해경 한 사람은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부정하고, 관련 영상을 보여주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고, 휴식을 취하고 와서는 적극적으로 자기 모자였다고 주장했다. 의혹은 가시지 않는다.

제대로 상황 파악도, 상황 보고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나마 배의 기울기가 60~70도라고 알려진 지 40여분이 지난 시각, 해경 상황실장이 청와대 인사와 전화를 하면서 30도쯤 기울어졌다고 말하는 어이없는 상황도 있었음이 밝혀졌다. 해경청장은 청와대와 교신에서 지시 받은 바도 없을 뿐 아니라, 그가 대통령과 통화 이전 이미 전국의 특공대를 파견했지만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둔갑했다는 의혹도 있다.

청문회를 통해 전체적인 진실이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구조 실패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단초들이 드러났다고는 할 수 있다.

청문회를 통해 거듭 확인할 수 있었던 진실된 언론과 왜곡된 언론

청문회장에는 각 방송사에서 나온 카메라와 상황마다 번쩍번쩍 터지는 사진기가 있었다. 하지만 청문회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방송의 경우 첫째 날 세월호 당시 많은 인명을 구한 의인 김동수 씨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해경 지휘부에 항의하여 자해를 시도한 것은 보도하였지만, JTBC를 제외하고는 둘째 날 셋째 날 관련 보도는 없었다. 조선, 중앙, 동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언론의 눈에는 세월호의 진실보다는 자해가 보도할 가치가 더 있는 것이었다.

언론은 또다시 세월호의 진실에 눈을 감았다. 아니 다시 죽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됐다고 할 수 있다. 대참사 이후 '기레기'라는 오명으로 불리었음에도 이들 소위 주류 언론들은 반성하지 않았다. 언론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600만 명이 서명하고 난산 끝에 여야가 합의하여 구성한 특조위가 해수부의 방해로 출범 후 조사관도 뽑지 못한 상태로 7개월 이상을 허비하고, 사업비가 대다수 깎인 인건비 중심의 예산만을 배정받고, 진상규명 국장이 아직도 임명되지 않은 사실 등은 외면했다.

반면 특조위를 세금도둑이라는 비난하는 여당 국회의원의 어이없는 발언은 대서특필했다. 모법을 위반한 정부 시행령에 대해서도 정부 편을 들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일과 시간의 대통령의 행적을 '사생활'이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선언한 여당 추천 특조위 위원들의 청문회 불참에 대해 반쪽 청문회라는 별명도 붙여 주었다.

그런 언론이 청문회 생중계는 물론 청문회에서 드러난 진실에 귀를 기울이리라 예상할 수는 없다.

그럼 우리는 진실에 접근할 길이 없을까? 생중계를 했던 인터넷 언론, 핵심을 잘 전달한 또 다른 주류 언론 등 진실한 언론은 있었다. 청문회 관련 보도를 보며 우리는 또다시 진실된 언론과 왜곡된 언론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미디어오늘이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콘텐츠 제휴를 시작했습니다.

이 칼럼은 민언련이 발행하는 웹진 'e-시민과언론'과 공동으로 게재됩니다. - 편집자주)

 

미디어오늘

입력 : 2015-12-23 11:30:45

노출 : 2015.12.26 17:20:21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media@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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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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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정장, 감사원서 "세월호 침몰보고 조작 확인해달라"

조작여부 2차례 확인 요구, "지휘부, 나한테 책임지우고 나몰라라,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세월호 참사 당일 현장지휘관으로 알려진 김경일 123정장이 감사원 조사 당시 TRS(다중무선통신) 기록의 조작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해경의 구조책임자 중 유일하게 형사처벌을 받은 인물이지만 신분이 '경위'에 불과해, 해경 지휘부가 꼬리자르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2014년5월22일 감사원 조사 문답서를 보면, '사고 현장 도착 후의 상황'을 묻는 질의에 김경일 정장은 A4 2페이지 분량의 자세한 답변을 풀어놓는 중에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그리고 123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세월호로부터 1마일 이격, 09:30)해서 TRS(#52으로 설정된 모든 해양경찰 청취 가능)를 이용해서 도착 보고와 동시에 세월호가 좌현으로 50도 가량 기울었고,122 헬기가 상공에서 인명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세월호 갑판 및 인근 해상에 승객들이 보이지 않고,함수와 함미에 컨테이너가 표류 중이며,인근 1마일 이격되어 유조선 1척 대기 중이며,주위에 구조 선박 없다는 내용으로 세월호의 현재 상황을 보고했으나 해양경찰청에서 감사원에 제출한 TRS 교신 녹취록에는 제가 도착보고 등을 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아니하여 교신 기록이 고의로 삭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감사관께서 확인 부탁드립니다)"(감사원 문답서 12페이지)

김경일 정장은 이후 한차례 더 TRS녹취기록의 조작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한다.

즉 "세월호 친볼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선체가 많이 기울어져 있고 구명벌도 투하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승객들을 퇴선시키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였고, 그런 내용을 TRS를 이용하여 지휘부에 보고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감사관님께서 TRS 녹취 기록을 수정되었는지 여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감사원 문답서 15페이지) 등이다.

지난 14~16일 개최된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에서 특조위원들은 해경의 TRS녹취록 조작 여부를 집중 추궁한 바 있다.

해경이 검찰과 감사원 등에 TRS 녹취록을 제출하며 '승객이 배 안에 있다'는 내용 등 해경에 불리한 통화내용을 삭제하고 제출한 사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춘재 해경 본청 경비안전국장은 "(녹취록이)여러 개가 된 게, 듣지 못한 것을 추가해서 업그레이드, 보완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석연치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녹취록은 검찰 수사와 공판에 제출되는 증거자료로서, 일반 민사재판이라 해도 엄격한 공증 과정을 거치도록 돼 있다.

▲ 2014년5월22일 감사원 조사 문답서 중 김경일 정장이 TRS 조작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말하는 부분. 김 정장은 이 조사에서 3번 '고의로 삭제' '수정'을 언급하며 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녹취록 조작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감사원과 검찰 조사에선 이 부분이 다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해경 수뇌부는 구조 실패의 책임을 피해갈 수 있었다.

녹취록 조작 여부는 세월호 참사 당일의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수뇌부 책임 문제와 관련된다.

당시 TRS 등을 통해 현장 상황을 통제하고 있던 해경 수뇌부는 해경 본청과 서해해경청, 목포해경으로, 이들은 세월호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던 9시 경부터 9시 45분경까지 '승객이 대부분 배 안에 있다'는 수차례의 현장보고에도 불구하고 퇴선 명령 등의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사고 현장의 OSC(현장지휘관, On Scene-Commander)로 지정됐다는 김경일 123정장(경위)에 대해서만 기소를 해 김 정장은 징역 3년형을 받았고, 나머지 해경 책임자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김석균 해경 청장은 이미 지난해 7월 국정조사에서 목포122구조대의 도착시간 등에 대해 해경 내부의 비밀 문건('초동조치 및 수색구조 쟁점')에 따라 거짓 진술을 한 바 있어, 참사 당일 실제 어떤 보고와 지시가 있었는지와 구조 실패의 책임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지검 내부에서도 TRS 수사 필요성 제기됐었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TRS 녹취록은 2종류다. 이 가운데 '목포해경 상황실 B조 실장'이 광주지방검찰청에 제출한 녹취록이 '삭제'가 덜하다는 점에서 TRS 음원의 원본에 더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TRS 음원 자체는 해경 본청의 정보통신과에서 이미징화하여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 가운데 교신이 있었던 부분만 잘라서 제출한 것으로 돼 있다. 즉 검찰 등에 제출된 음성 파일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것이다.

광주지방검찰청 내부에서도 TRS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2014년5월29일자의 수사보고서는 "TRS에 구조 수색 관련 실시간 보고 및 지휘내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목포해경이 작성한 '11:11 상황보고서(구조 투입세력 관련)' 등이 "사실과 현격히 다른 내용이 기재되어 있어 보고서 내용 자체에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목포해경 상황실 B조 실장'이 제출한 녹취록을 통해서도 해경 지휘부의 구조실패에 대한 책임은 상당부분 드러나고 있다.

또다른 녹취록에선 삭제된 511호기의 보고(9시27분:"ooo 대부분 선상과 배 안에 있음")가 있은지 1분 뒤에 123정은 "현재 본국 도착 2마일전 현재 상안경으로 현재 선박확인가능 좌현으로 45도 기울어져있고 기타 확인되지 않음"이라는 보고를 한다.

9시 44분이 되면 123정은 "현재 승선객이 승객이 안에 있는데 배가 기울어져 현재 못나오고 있답니다"라고 보고했고 47분에는 "아마 잠시 후에 침몰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서해청은 "본청 1번님하고 명인집타워 1번님 지시사항임. 123 직원들이 안전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가지고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이라고 답변했다. 이 통신에서 '본청1번님'과 '명인집타워1번님'은 각각 김석균 해경청장과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을 가리킨다.

세월호가 곧 침몰할 것이라고 보고를 받은 상황에서 '비상탈출'과 정반대의 지시를 내린 셈이다. 해경 수뇌부의 잘못된 지시는 이미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진 10시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 왼쪽부터 김수현 서해해양경찰청장,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이상 당시 직책). 이치열 기자

10시7분 목포서장: "네 1번님 일단 배수작업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거기 지금 올라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정 안되면 실내에서 못 나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밖으로 뛰어내리게 한다면은 그 인근에는 배들이 많아 구조가 가능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인명구조에 노력하겠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문제는 배가 60도, 70도 기울어져 경사가 되 가지고 ooo출입구가 봉쇄가 되어 못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 배를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유지시켜 놓고 그 이후 다른 조치를 취하면 될 것 같고 그 다음에 항공구조사들은 못 내려가기 때문에 oooo가용헬기를 요청한 상태니까 우리측에서는 장에250톤급 이상이 투입이 되게 되면은 그 쪽에서 조를 짜가지고 전력을 해서 배가 더 이상 침몰 안되도록 배를 세우는 것이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으니까 직원들 투입시켜 놓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를 해봐요."

이미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져 곧 침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목포서장이 문의한 '비상탈출' 지시 여부에 대해, 서해청장은 '배를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유지시켜 놓고 그 이후 다른 조치를 취하자' '직원들 투입시켜 놓고 그부분(배를 세우는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해보라'며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이 10시 7분이라는 시점은 세월호가 급격히 전복되기까지 기껏해야 7~8분이 남은 때이며, '곧 침몰할 것'이라는 보고가 나온지는 20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헬기에 타고 있던 항공구조사가 세월호로 내려가 비상탈출을 지시하지 않은 것도, 많은 승객들을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으로 감사원과 검찰조사 등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서해청장이 '항공구조사들은 못 내려간다'며 'oooo가용헬기'를 기다리라고 한 부분도 책임 추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로부터 13분 뒤인 10시20분, 511호기(통신명 호텔2)는 "90% 전복 침몰"이라는 보고를 보낸다.

"너희가 총 책임이라고 하면서 나몰라라 하는 해경 지휘부, 너무 서운하다"

김경일 정장은 2014년 7월 28일 광주지방검찰청 조사에서 해경 지휘부에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현재 123정에 대한 OSC 지정이 실제 있었느냐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이 서운함의 배경이 뭔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정장은, 검사가 OSC의 임무를 나열하며 '이러한 임무를 아느냐'고 질문하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김경일 정장 : "네, 그 내용은 숙지하여 알고 있구요. 세월호 사고 때 제가 현장지휘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00톤 함정에서는 위와 같은 OSC임무를 못합니다. 100톤은 연안 경비정 아닙니까. 구조정이 아닙니다. 위에서는 저를 OSC로 지정해놓고 너희가 총 책임이라고 하면서 나몰라라 하는데 그런 지휘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사 :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 상 OSC의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였을 뿐인데요. 123정은 OSC함의 임무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인가요.

김경일 정장 : "네, 123정의 13명 가지고 뭘 어떻게 합니까. 경찰관 10명, 의경 3명이었습니다.

제가 저희 지휘부에게 너무 서운해서 그렇습니다. OSC로 지정을 하려면 최소한 1000톤 급 함정은 되어야 합니다."

(중략)

검사 : "결국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123정이 출동 명령을 받고 OSC함으로 지정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김경일 정장 : "그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지휘부에서 저희를 OSC로 지정해놓고 너희가 갔으니까 다 잘할 줄 알았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그게 서운하다는 것이지요."

이번 청문회에선 123정 승무원들은 물론 OSC의 지휘를 받아야 할 구조헬기조차 123정이 OSC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 유일하게 형사처벌을 받은 김경일 123정장이, OSC라는 이유로 해경의 모든 구조실패 책임을 진 상황에서 자신이 OSC로 지정된 게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해경 지휘부와 김 정장 뿐이다. 김 정장은 TRS를 통해 OSC 지시가 내려왔다고 진술했지만, TRS 녹취록 어느 쪽에도 그런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 2014년7월28일 광주지검 조사에서 김경일 정장이 해경 지휘부에 '서운함'을 표시하며 '지휘부가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진술하는 부분.

미디어오늘

입력 : 2015-12-24 15:23:07

노출 : 2015.12.24 17:26:48

문형구 기자 mmt@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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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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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세월호 참사 언급하지 말란 지시 있었다"

KBS의 세월호청문회 보도 관련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 편집자 주)

노조 공방위, 사측 보도 검열에 반발 "세월호 보도 유독 소극적, 전원구조 오보에 도의적 책임 느껴야"

YTN노동조합 공정방송추진위원회가 회사의 세월호 보도와 관련한 "유독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YTN노조 공정방송추진위는 22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YTN보도국이 세월호 관련 사안에 대해 취한 자체 검열 사례들을 지적하고, "세월호 참사 관련 사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보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방위는 지난 세월호 특조위의 1차 청문회와 관련해 "참사 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여러 한계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잠수사들에게 세월호 도면도 제공하지 못한 해경의 무능, 해경의 교신 녹취록 편집 의혹, '퇴선명령 했다'는 123정장의 허위 기자회견을 지시한 주체 규명 등의 성과가 있었다""특조위의 첫 공식 청문회였고,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생존자와 민간 잠수사, 불성실로 일관하는 일부 증인들의 태도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장의 취재진 카메라. 이치열 기자.

 

이어 "청문회 첫날 (YTN)사건팀은 생중계를 건의했지만 리포트 처리로 정리됐다. 둘째날은 단신, 마지막날엔 리포트 제작을 건의했고 실제로 가안도 거의 작성된 상태였지만 단신 처리로 결정됐다"며 "30시간 가까이 진행된 청문회를 리포트 1개, 단신 2개로 정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방위는 "우리 보도국은 세월호 관련 기사 처리에 유독 소극적"이라며 22일 작성된 <'단원고 특별전형' 연세•고려대 4명 최종 합격>이라는 단신은 "'갈등을 유발하는 기사'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오는 27일 방송 예정인 '사람속으로' 연말결산 리포트는 "도입부로 넣은 세월호 유가족 방송분을 아예 빼라는 지시에 며칠을 옥신각신하다 결국 두 번째에 넣는 것으로 절충"했다고 밝혔다.

공방위는 또한 11월 19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특조위 현안 대응방안' 문건이 폭로되었지만 "우리 보도로는 문건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이 문건에 대한 특조위의 반응 단신만 있을 뿐"이라며 "이 문건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면서 의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그 때문에 정치부에서 관련 리포트를 2건이나 했는데, 어떤 내용이길래 논란인지는 찾아볼 수 없고 '한 언론이 폭로한 해수부 문건'이라는 설명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자랑스러운 YTN인상'을 수상한 11월 4일 <여객선 긴급통신망 먹통> 단독 리포트와 관련해서도, "제작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와 기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공방위는 전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보도에서도 유가족의 항의 시위를 '지엽적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기사에서 빼도록 했다고 공방위는 밝혔다.

공방위는 "이런 과정을 지켜본 기자들은 '세월호 기사는 쓰면 피곤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국 책임자들의 행태를 비판한 뒤 "우리는 '전원 구조', '잠수인력 555명 투입' 등의 오보 자막으로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당사자"라며 "'대형 재난재해의 원인 규명'이라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 이전에, 도의적 책임 때문에라도 충분한 보도를 해야 하는 까닭"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

입력 : 2015-12-23 15:21:49

노출 : 2015.12.23 15:35:52

문형구 기자 | mmt@mediatoday.co.kr

 

관련보도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84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57268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3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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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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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문회 다음 타깃은 청와대, 국정원"

세월호 유가족 "'잠수 500명' 거짓말 등 위증 증인 처벌해야"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측이 2차 세월호 청문회 개최 시 '청와대의 업무 대응 적정성'에 대한 신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평가 기자간담회'에서 1차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우리 가족들이나 국민이나 청문회에 대한 기대도 적었을뿐더러 개최될지조차 의문이었다"며 "그러나 우려와 달리 방해가 많았음에도 여러 사실들이 드러났다. 방해가 없으면 얼마나 더 드러났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상황을 봤을 때 구조하지 않기로 마음먹지 않는 한 이럴 수 없는데, 왜 그랬는지를 더 파고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3 세월호 1 청문회 평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프레시안(서어리)

416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 박주민 변호사는 진상 규명 측면에서 나타난 성과들을 짚었다.

구조된 선원 중 일부는 123정의 조타실에 있었다고 진술한 점

구조한 사람들이 선원들인 줄 몰랐으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으나, 수난구호법 제35조 1항에 따라 구조된 사람들의 신원확인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점

사고 초기 당시 '구조 세력'이 500명이 아니라 '동원 세력'이 500명이었다는 점

대통령이 진도를 방문한 4월 17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구조와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은 기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으나, 당시 해상 날씨는 좋았고 파고도 높지 않았음을 확인한 점 등이다.

또한

구조 윗선에서 현장 구조세력에 현장 영상 등을 요구했으며, 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이 '항공 구조사들이 세월호에 내려가 있는 그림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누었음을 확인한 점

해경이 작성해서 검찰과 감사원에 제출한 공용무선망(TRS) 녹취록이 3가지 버전으로 존재하며, 해경에 불리한 내용은 잘 들리지 않는다고 기록돼있음이 확인된 점

김석균 전 해경청장이 123 정장의 기자회견을 지시했음을 확인한 점 또한 성과로 꼽았다.

"'퇴선 명령' 안 했다며 123정장만 처벌, 그보다 윗선은?"

이들은 2차 청문회 필요성을 설명하며, 2차 청문회 개최 시 청와대 등 재난 컨트롤타워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새로운 쟁점이 드러났으나 명백하게 밝혀진 건 아니므로 완벽하게 규명하기 위한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내내 지속적으로 거론될 수밖에 없었던 청와대와 각종 지휘라인의 대응 적정성에 대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또한 "123정장은 퇴선 지시를 하지 않아 처벌받은 반면, 어떤 컨트롤타워도 퇴선 지시를 전혀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처벌받지 않았다. 과연 윗선이 퇴선 지시 안 한 게 괜찮은 건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사고 당시 세월호 선원과 교신한 세력은 진도 VTS와 국정원"이라며 "이번 청문회에선 국정원 문제를 다루지 않았는데, 다음 번에는 국정원 그리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대한 신문 및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다르게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가 무작정 'BH(청와대)'를 조사하라고 사건 신청을 넣지 않았다"며 "다만 그 정도 큰 사건이면 대통령이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선에서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에서 위증한 증인,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난 증인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유 위원장은 청문회 증인 중 한 명인 우예종 전 해양수산부 중앙사고 수습 총괄팀장에 대해 "(잘못된 상황 보고서를 작성한 상황실장에 대해) 징계를 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론 징계가 없었음이 드러났다"며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월 17일 대통령에게 '잠수사 500명 투입'을 허위 보고한 김석균 전 해경청장에 대해서도 처벌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장 분과장은 전날 세월호 특조위가 증인들의 청문회 사전 논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누군가 위증을 교사했을 가능성 있다"며 진상 규명을 당부하는 한편, 이헌 부위원장 등 여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청문회에 불참한 데 이어 일부는 위원직을 사퇴한 데 대해 '특조위 활동 방해 행위'로 간주, 유가족 차원의 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레시안

2015.12.23 18:09:02

서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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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막내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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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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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어리정봉주 2018.03.09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어리?

  2. 서어리정봉주 2018.03.09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어리 너 뭐냐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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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문회 대비 입 맞춘 정황, 작성자는 누구인가

 

복역중인 123 정장에게도 전달됐나…해경•해수부 아우르는 '막후 지휘자' 존재 가능성

 

세월호 청문회에 출석했던 해경과 해수부측 증인들이 청문회를 앞두고 답변을 짜맞춘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이 나왔다.

권영빈 세월호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22일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자료'라는 제목의 문건 일부를 공개했다.

 

이 문건은 '대외주의'라는 경고문과 함께 '12. 08. 00:00 현재'라고 되어 있어,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세월호 참사에 직접 책임이 있는 해경과 해수부는 각각 검찰수사에 대비한 비밀 문건과 특조위 내에서의 행동지침을 담은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청문위원들의 예상 질문을 담은 '신문요지'와 그에 따른 '답변'을 항목별로 정리해놓고 있다.

 

▲ 정부 공문서 양식으로 작성된 세월호 청문회 대비 문건.

 

일례로 문건은 "123정 직원들은 구조된 사람들이 선원인 사실을 몰랐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급박한 상황에서 구조에 집중하느라 선원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진술"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또한 "123정이 선원이 포함 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시간은"이라는 질문에 대해선 "11:10경 구조자중 일부가 선원인 것을 인지하였다고 함"이라고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16일 <세월호 침몰 순간, 해경 123정장 의문의 통화 13초> 기사에서 참사당일인 4월 16일 오전 10시 28분에 이미 세월호 2등항해사가 123정장의 휴대폰을 빌려 본인 명의의 제주 소재 유선전화로 전화를 건 사실을 보도한바 있다. 123정장과 승조원들이 처음 구조한 인원이 세월호 승무원인지를 언제 인지했는지의 여부 혹은 이미 승무원인지를 알고 구조한 것인지는 사고 직후 초동대응 문제에서 중요 쟁점의 하나다.

 

▲ 지난 12월 15일 세월호참사특조위가 1차 청문회를 연 서울 YWCA 건물 앞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피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문건은 또한 "10:17경 유리창안에 승객이 보이는데 구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123정 경찰관에 의하면 선수 좌현 3층 유리창을 깨고 구조한 인원 외에는 갇혀 있는 승객을 보지 못하였다고 함"이라고 모범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특조위는 해당 문건이 30~40페이지 분량이라고 밝히며 그 중 일부분을 공개했다.

이번 문건은 해경이 표면적인 해체 후 국민안전처로 흡수된 이후에도 세월호 진상조사와 관련해 해경과 해수부를 아우르는 막후 지휘자가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특조위가 공개한 부분이 실형을 선고 받은 123정장에게 예상되는 심문과 답변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이 문건이 복역중인 123정장에게 전달되었는지의 여부도 추후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 정부 공문서 양식으로 작성된 세월호 청문회 대비 문건.

 

미디어오늘

입력 : 2015-12-22 16:13:53

노출 : 2015.12.22 17:05:47

문형구 기자 mmt@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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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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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던 김정은 애인, 나타나도 정정보도는 없다

 

"포르노 보다 처형" 오보 인정은 커녕 어뷰징 계속… 확인 어려운 데다 오보 밝혀져도 책임질 필요 없어

 

국내 언론이 공개 처형당했다고 보도한 현송월 북한 모란봉 악단 단장이 멀쩡하게 살아있음이 확인되고 있는데도 언론은 아무런 후속보도를 않고 있다.

지난 12일 모란봉 악단이 중국 공연을 취소하면서 현송월 단장이 또 한번 언론의 어뷰징 대상이 됐다. 언론에 따르면 현송월 단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오후, 포털사이트 검색결과 최근 1개월간 현송월 단장과 관련된 기사는 다음 653건, 네이버 699건에 이른다.

 

조선일보는 "'미녀 3대장'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 선발 기준은?…165cm+50kg 기준 맞춰야'", "'모란봉악단' 현송월, 중국 공연서 샤넬 가방 들고 인터뷰… 김정은 '옛 애인'의 당당함", "현송월 건재 과시, 김정은 애지중지했던 애인… 실제 미모 보니" 등의 기사로 어뷰징을 하고 있다. 21일 현재까지 조선닷컴 바이라인의 기사는 39건이다.

 

▲ 지난 2013년 8월 29일 조선일보 6면 기사

 

조선일보는 현송월 단장이 공개 처형당했다고 단독보도한 매체다.

 

조선일보는 지난 2013년 8월 29일 6면 기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을 비롯해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 판매한 혐의로 지난 20일 공개 총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현송월과 은하수 관현악단장 문경진 등은 김정은의 '성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란 지시를 어긴 혐의로 체포됐으며 3일 만에 처형됐다. 조선일보는 "공개 처형은 주요 예술 단원과 사형수 가족이 지켜보는 데서 기관총으로 진행됐다"며 "사형수 가족은 모두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안다"는 대북 '소식통'의 발언도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 이후 현송월 단장 처형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졌다.

'김정은, 전 여친 등 10여명 음란물 찍었다고 총살'(MBN),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음란물 제작 혐의로 처형… 가족들은 정치범수용소행'(이투데이), '김정은 전 애인 포르노 직접 찍다가 공개총살'(한국일보), '이게 정말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음란물' 맞아?'(동아일보) 등이다.

국정원이 현송월 단장의 죽음을 확인해줬다는 보도도 나왔다.

문화일보는 2013년 12월 10일 3면 기사에서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현송월을 포함한 북한 예술인 10여명이 지난 8월 기관총으로 공개 처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에 대한 처형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공개 처형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지난 2013년 12월 10일 문화일보 3면 기사

 

하지만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와 '국정원이 확인했다'는 문화일보 보도는 1년도 되지 않아 오보임이 밝혀졌다.

지난해 5월 현송월 단장이 조선중앙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현송월 단장은 제 9차 전국예술인대회에 나타나 "우리 군대와 인민을 위하여 예술창작 창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겠다"고 연설했다.

당시에도 조선일보는 정정보도는커녕 조선닷컴 바이라인으로 "총살됐다던 '김정은 애인' 현송월, 군복 차림 등장…생존 확인", "음란물 제작 '총살설' 북 현송월 생존… TV에 나와", "음란물 제작 '총살설', 북 현송월 생존", "북, 모란봉악단 부각… 김정은, 부인 여동생과 공연 관람" 등의 어뷰징 기사를 내보냈다. 문화일보는 아무런 후속 보도도 하지 않았다.

현송월 처형 보도와 이후 언론의 태도는 국내 언론이 북한 관련 뉴스를 어떻게 다루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 언론들은 북한 관련 오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식통'으로 서술되는 익명의 취재원에 확인할 수 없는 내용에다 나중에 오보로 밝혀져도 책임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보를 내고도 정정보도는커녕 아무런 언급도 없이 '현송월 미모 보니' 라는 기사를 내보낼 수 있는 까닭이다.

▲ 지난 2013년 8월 현송월 처형과 관련된 국내 언론보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성명서에는 매주 한국 언론을 비난하는 내용이 실린다.

통일부를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자는 "이런 상황은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보를 생산하고 있는 언론사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기자에 따르면 실제 종합편성채널 같은 경우 잦은 오보 때문에 아직도 통일부에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자는 "현실적으로 규제는 불가능하고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정화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 남북한 언론인들이 합의한 내용을 참고할 것을 권했다. 지난 2008년 남북 언론인들은 "일부 세력의 민족대결 책동을 비호하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편파 보도, 모략 보도, 왜곡 중상책동을 철저히 배격"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미디어오늘

입력 : 2015-12-21 21:19:36

노출 : 2015.12.22 10:48:10

이하늬 기자 hane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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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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