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동하는 지성 - 시사

한국 해군이 해상자위대에 공표 자제 요구

한국 해군, 日 자위대와 '은밀한' 훈련?

지난달 말 아덴만서 공동 군사훈련 실시

산케이 "자국 여론 고려해 공표 자제한 듯"

해군 청해부대 20진 장병들이 소말리아 해역을 항해 중인 최영함에서 2016년을 상징하는 숫자 '2016' 형태로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달 아덴만에서 공동 군사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산케이(産經)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군과 해상자위대는 작년 12월 23일 소말리아와 예멘 사이에 있는 아덴만 해역에서 연합 훈련을 벌였다.

 

양측이 함선 1척씩을 동원해 통신훈련, 전술 운동 등을 하며 해적 대처 능력을 향상을 도모했고 훈련은 '친선 교류'를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훈련은 당초 미국 해군까지 포함해 3개국 공동훈련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구축함이 다른 임무 때문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한일간 2개국 공동훈련이 됐다.

 

공동 군사훈련을 마치면 관행상 훈련 사실을 공표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에 관해 밝히지 않았다. 산케이는 자위대에 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한국 해군이 해상자위대에 공표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했다.

 

산케이는 이어 한일 양국 정부가 2012년 6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한국 내 여론의 반발에 따라 한국 정부가 서명식 직전 취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 등 동아시아 안보환경이 급변하는데 따른 자위대와 한국군과의 연계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보분야는 정치안건과 역사인식을 반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한국 측이 여론에 집착하는 한 신뢰관계 구축에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고 방위성 간부의 언급을 인용했다.

 

한국일보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