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철관음차 썸네일형 리스트형 찻상을 꺼내고 철관음 한 주전자를 우렸다. 오랜만에 꺼낸 찻상은 특별히 반갑거나 어색하지도 않았다. 마치 늘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이. 흔히 차라고 하면 녹차를 떠올리기 쉽지만 차에도 종류가 많다. 커피도 차의 일종이 아닌가. 하지만 찻상 위에 찻잔을 놓고 주전자에서 우려낸 차를 따른 후 천천히 마시는 것은 즉석에서 타 마시는 커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하긴, 커피도 즉석에서 로스팅하고 그라인딩과 블렌딩을 통해서 인스턴트커피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편리를 추구하면서 우리가 잃은 것 중에 귀하고 값진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철관음 鐵觀音 철관음은 중국 복건성 안계에서 생산되는 청차(靑茶)의 일종이며, 향이 그윽하고 뒷맛이 개운하여 무이암차(武洱岩茶)와 함께 남로차의 명차로 손꼽힌다. 안계 철관음의 재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