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꺼낸 찻상은 특별히 반갑거나 어색하지도 않았다. 마치 늘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이.
흔히 차라고 하면 녹차를 떠올리기 쉽지만 차에도 종류가 많다. 커피도 차의 일종이 아닌가.
하지만 찻상 위에 찻잔을 놓고 주전자에서 우려낸 차를 따른 후 천천히 마시는 것은 즉석에서 타 마시는 커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하긴, 커피도 즉석에서 로스팅하고 그라인딩과 블렌딩을 통해서 인스턴트커피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편리를 추구하면서 우리가 잃은 것 중에 귀하고 값진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철관음 鐵觀音
철관음은 중국 복건성 안계에서 생산되는 청차(靑茶)의 일종이며, 향이 그윽하고 뒷맛이 개운하여 무이암차(武洱岩茶)와 함께 남로차의 명차로 손꼽힌다.
안계 철관음의 재배 면적은 넓어지고 있지만 차 제조법은 여전히 비공개로 비전 되고 있다.
차의 종류
차를 구분하는 방법은 잎을 따는 시기, 만드는 방법, 만들어진 형태에 따라 다르다.
이 세가지 구분 방법에 따라 분류하면 대체로 위 그림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차를 마시는 데 있어서 이런 내용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철관음차는 오룡차(우롱차)에 속하는데, 위 기준에 따라 정리하면 반발효차이며 6~7월 경에 채취하는 잎차에 속하며 여러번 우려 마실 수 있다.
한모금 마신 차가 입과 온몸을, 생각을 편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