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가둔 복마전(伏魔殿), 특검으로 허물어야

아이들이 죽어갈 때 생중계했던 언론, 세월호 청문회는 왜 방송하지 않는가!

"고작 1% 분석…전체 TRS 조사가 '비밀의 문' 될 것"

 

 

 

 

해경의 '세월호 공기 주입'은 청와대 보고용 쇼

 

 

세월호 텅 빈 조타실에 에어포켓…대통령 보고용 '보여주기 쇼'

 

ㆍ특조위 청문회, 해경 주파수 공용통신 녹취 파일 공개

ㆍ용량 터무니없이 작고 인체 유해 공업용…당시 거짓 발표 드러나

ㆍ청와대가 작업 장면 확인토록 위성 송출 시스템 탑재 함정 동원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가 선박 탑승객들의 생존율을 높이겠다며 실시한 에어포켓 공기주입 작업이 실제로는 대통령을 의식해 이뤄진 알맹이 없는 '청와대 보고용' 행사였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일 서울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속개된 세월호 3차 청문회에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관련 증거를 제시했다. 상세보기경향신문

 

 

"해경 '세월호 공기 주입', 청와대 보고용 쇼"

 

"특조위 확보 TRS 자료, 100만 개 중 7000개에 불과"…나머지는?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과 박종운 안전사회 소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마지막 시간을 통해 해경으로부터 확보한 TRS 교신 내역을 공개하며 "언론에 발표된 구조 상황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경은 피해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3층 식당칸에 공기를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공기호스가 식당 칸까지 가려면 시간 많이 걸려서 안 되니까 현재 35미터 지점에 설치된 부근 객실에 공기주입구를 설치하는 걸로 지시가 내려갔음. 확인 바람."

 

 

 

상세보기프레시안

 

 

실종자 위해 공기주입했다? '에어포켓', 정부 거짓말이었다

 

[세월호 특조위 3차 청문회] 해경 통신망 공개, 권영빈 상임위원 "구조당국, 국민 속였다"

 

 

 

세월호 참사 사흘째인 지난 2014년 4월 18일, 정부는 '세월호 3층 식당칸에 공기를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당시 가족들은 박수를 보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당시 가족들은 에어포켓에서 숨을 뻐금거리며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가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공기 주입을 요청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TRS 녹취록은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었음을 보여준다. 상세보기 오마이뉴스

 

 

세월호 실종자 많았던 식당칸 공기 주입은 거짓말이었다

 

특조위, TRS 분석 결과 공개 "공기주입은 식당칸 아닌 조타실"…"TRS, 특검 도입하면 제일 먼저 압수수색해야 할 대상"

 

세월호 특조위는 2일 청문회에서 TRS 음성파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TRS는 'Trunked Radio System'의 약자로, 경찰들이 어깨에 차고 다니면서 이어폰을 꽂고 청취하며 교신하는 일종의 무전기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등 범정부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사용한 지휘통데 수단이었다. 특조위는 지난 5월 TRS 음성파일 조사를 위해 해경본청 실지조사를 실시했고 해경본청 내 TRS 서버에 탑재된 하드디스크 3대를 복제했다.

 

▲ 뉴스타파 영상 갈무리.

 

 

청문위원을 맡은 권영빈 특조위 상임위원은 "식당칸에 실종자가 가장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곳이 아니라 좀 더 가기 편한 곳을 찾아 공기주입하라는 결정이 누군가에 의해 내려지고 이것이 현장 책임자에 의해 전달된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묻는다. 이에 박종운 상임위원은 "에어포켓을 만들어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보다 공기 주입 그 자체를 일단 성공시키는 데 목적이었던 것으로 들린다"고 설명했다.

 

권영빈 위원은 당시 해경이 공기주입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던 정황을 제시했다. 4월18일 8시50분 경 이루어진 TRS 교신에서 해경은 "지금 목포 3009, 1508, 1019 지금 이렇게 세 군데가 나오고 있다 지금 여기 체육관에서는 화면을 네 개를 띄우고 있다. 그래서 함정 하나를 더 띄워야 되는데" "현재 세 개 함정 이외에 ENG 한 척 더 들어가겠다"라는 대화를 나눈다.

 

▲ 세월호 특조위 자료.

 

 

특조위에 따르면 특조위는TRS 100만개 중 약 1만개만 분석했다. 확보한 것 외 나머지를 달라고 제출했으나 해경은 '국가기밀' '활동기간 종료'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진상규명을 위해 이 TRS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권영빈 위원은"지금까지 확보된 문서자료 중심의 진상규명은 한계가 명확하다. 생생한 실시간 음성내용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걸 여는 순간 사실 비밀의 문이 열리는 것"이라며 "국회에 요청한 특검이 의결될 경우 제일 먼저 압수수색 후 분석해야 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상세보기 미디어오늘

 

 

 

세월호 사고•구조 기록 상당수 왜곡·누락

 

 

세월호특조위 "사고구조 기록 상당수 왜곡·누락" 주장

 

3차 청문회서 TRS 녹취록 분석결과 공개

"무인잠수정 선체 진입은 사실이 아니다"

정부 작성 문서도 실제와 다른 부분, (허위문서도) 많아

 

세월호 사고 구조 당시 정부가 투입했던 무인잠수정(ROV)이 실제로는 선체 진입에 실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정부가 구조 작업 과정에서 작성했던 문서 상당 수가 실제 상황과 다른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특조위)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3차 청문회에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을 음성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조위가 분석한 TRS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무인잠수정(ROV)를 2대를 투입했지만 한 대는 유실되고 선체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으로 무전했다.

 

특조위는 "ROV가 유실됐다는 녹취 내용도 있고 수색목적으로 진입했다는 발표도 사실이 아니었다"며 "투입됐다는 ROV도 2대가 아닌 1대에 불과했고 진입은커녕 선체 내부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했다.

 

특조위는 "구조 당시 공식 문서와 교신 기록을 비교해 보면 누락 기록은 물론 허위로 기재된 내용도 많다"며 "전반적으로 구조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해경이 구조 상황을 부풀린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또 "TRS 이외에도 탱고망 등 다른 통신기록이 있다는 사실이 녹취록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며 "녹취록 분석으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통신 기록 전부를 확보해 분석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특조위는 3차 청문회에서 경찰의 유족 감시 행태를 지적하고 인양 작업 과정에서 선체를 유지하고 기름 유출 등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특조위는 당초 경찰과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아무도 출석하지 않으면서 청문회는 파행이 됐다. 상세보기 뉴시스

 

 

세월호 '구조인력 수백명 투입' 기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해경 본청이 "아무것도 안했다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탄생한 '구조인력 160명' 자료…"상황 은폐하고 언론플레이"

 

▲ 9월 2일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관련 팩트TV 중계영상 갈무리.

 

 

9월2일 열린 2일차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조치의 문제점이 주로 다뤄졌다. 이 과정에서 참사 당시 거짓 논란을 빚었던 '구조인력 500여명 투입' 관련 보도가 해경의 의도적인 뻥 튀기에 의해 탄생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세보기 미디어오늘

 

▲ 청문회가 진행중인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앞 대로변에서 '세월호청문회 시민공동행동' 소속 시민들이 청문회를 중계하지 않는 방송과 언론을 규탄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세월호 유가족 간첩 취급한 해경 "강성·불순세력 연계 차단해야"

 

 

유가족 뒷조사한 해경 보고서 공개 "사고 현장은 야권 텃밭"

 

'사고 관련 정부 발언 등 특이동향 없음.'

'강성단체·불순세력과의 연계를 차단하기 위해 예방정보활동 강화.'

 

▲ 세월호특조위 "경찰, 피해자 지원보다 동향 파악에 주력" 세월호참사 특조위는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경찰이 피해자 지원보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동향 파악에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월호참사 특조위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정보과 직원이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실종자 가족 동향을 파악해 작성한 문건을 공개했는데, '가족대표 13명(학부모, 일반, 교사)이 구성되었으며, 이중 '밀양송전탑' 강성 시위전담자도 있는 것으로 추정(향후 보상 등 협상에서 주도적 발원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적혀 있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 해양경찰(해경)이 유가족을 뒷조사해 보고서를 만든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이틀째인 2일, 참사 당시 해경의 세월호 유가족 동향 보고서가 공개됐다.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을 미행하다 들킨 적은 있지만, 관련 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특조위가 출석을 요구한 8명의 참사 당시 경찰·해경 고위 간부들은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 상세보기 오마이뉴스

 

 

경찰, 세월호 가족 '사찰' 보고서 "강성시위 가담자 있다"

 

경찰, 보고서에서 "사고 현장이 야권의 텃밭,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견 차단"…"피해자 보호 아니라 사찰해"

 

경찰이 세월호 참사 초기 세월호 피해 가족들의 정치성향까지 분석하며 동향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내부 보고서에 "가족 대표 중 강성 시위전담자가 있다"거나 "사고 현장은 야권의 텃밭"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9월 2일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의 첫 번째 주제는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경찰의 역할은 무엇인가'였다.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경찰의 활동과 관련된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 지원 목적으로 100여명의 사복 경찰이 있었다.

 

 

 

유가족들도 경찰의 감시를 느꼈다고 증언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가족 권미화씨는 "유가족들이 안산분향소에서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는데 (경찰이) 주차장에서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무전기로 (번호를) 읽어주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가족들은 참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사찰과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가족 감시에 대해 증언해야 할 증인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특조위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직함은 세월호 참사 당시 기준) 전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김영모 해양경찰청 정보과 정보과장, 구관호 서해지방경찰청 정보수사과장,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은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상세보기미디어오늘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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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정장, 감사원서 "세월호 침몰보고 조작 확인해달라"

조작여부 2차례 확인 요구, "지휘부, 나한테 책임지우고 나몰라라,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세월호 참사 당일 현장지휘관으로 알려진 김경일 123정장이 감사원 조사 당시 TRS(다중무선통신) 기록의 조작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해경의 구조책임자 중 유일하게 형사처벌을 받은 인물이지만 신분이 '경위'에 불과해, 해경 지휘부가 꼬리자르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2014년5월22일 감사원 조사 문답서를 보면, '사고 현장 도착 후의 상황'을 묻는 질의에 김경일 정장은 A4 2페이지 분량의 자세한 답변을 풀어놓는 중에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그리고 123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세월호로부터 1마일 이격, 09:30)해서 TRS(#52으로 설정된 모든 해양경찰 청취 가능)를 이용해서 도착 보고와 동시에 세월호가 좌현으로 50도 가량 기울었고,122 헬기가 상공에서 인명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세월호 갑판 및 인근 해상에 승객들이 보이지 않고,함수와 함미에 컨테이너가 표류 중이며,인근 1마일 이격되어 유조선 1척 대기 중이며,주위에 구조 선박 없다는 내용으로 세월호의 현재 상황을 보고했으나 해양경찰청에서 감사원에 제출한 TRS 교신 녹취록에는 제가 도착보고 등을 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아니하여 교신 기록이 고의로 삭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감사관께서 확인 부탁드립니다)"(감사원 문답서 12페이지)

김경일 정장은 이후 한차례 더 TRS녹취기록의 조작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한다.

즉 "세월호 친볼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선체가 많이 기울어져 있고 구명벌도 투하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승객들을 퇴선시키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였고, 그런 내용을 TRS를 이용하여 지휘부에 보고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감사관님께서 TRS 녹취 기록을 수정되었는지 여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감사원 문답서 15페이지) 등이다.

지난 14~16일 개최된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에서 특조위원들은 해경의 TRS녹취록 조작 여부를 집중 추궁한 바 있다.

해경이 검찰과 감사원 등에 TRS 녹취록을 제출하며 '승객이 배 안에 있다'는 내용 등 해경에 불리한 통화내용을 삭제하고 제출한 사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춘재 해경 본청 경비안전국장은 "(녹취록이)여러 개가 된 게, 듣지 못한 것을 추가해서 업그레이드, 보완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석연치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녹취록은 검찰 수사와 공판에 제출되는 증거자료로서, 일반 민사재판이라 해도 엄격한 공증 과정을 거치도록 돼 있다.

▲ 2014년5월22일 감사원 조사 문답서 중 김경일 정장이 TRS 조작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말하는 부분. 김 정장은 이 조사에서 3번 '고의로 삭제' '수정'을 언급하며 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녹취록 조작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감사원과 검찰 조사에선 이 부분이 다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해경 수뇌부는 구조 실패의 책임을 피해갈 수 있었다.

녹취록 조작 여부는 세월호 참사 당일의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수뇌부 책임 문제와 관련된다.

당시 TRS 등을 통해 현장 상황을 통제하고 있던 해경 수뇌부는 해경 본청과 서해해경청, 목포해경으로, 이들은 세월호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던 9시 경부터 9시 45분경까지 '승객이 대부분 배 안에 있다'는 수차례의 현장보고에도 불구하고 퇴선 명령 등의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사고 현장의 OSC(현장지휘관, On Scene-Commander)로 지정됐다는 김경일 123정장(경위)에 대해서만 기소를 해 김 정장은 징역 3년형을 받았고, 나머지 해경 책임자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김석균 해경 청장은 이미 지난해 7월 국정조사에서 목포122구조대의 도착시간 등에 대해 해경 내부의 비밀 문건('초동조치 및 수색구조 쟁점')에 따라 거짓 진술을 한 바 있어, 참사 당일 실제 어떤 보고와 지시가 있었는지와 구조 실패의 책임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지검 내부에서도 TRS 수사 필요성 제기됐었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TRS 녹취록은 2종류다. 이 가운데 '목포해경 상황실 B조 실장'이 광주지방검찰청에 제출한 녹취록이 '삭제'가 덜하다는 점에서 TRS 음원의 원본에 더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TRS 음원 자체는 해경 본청의 정보통신과에서 이미징화하여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 가운데 교신이 있었던 부분만 잘라서 제출한 것으로 돼 있다. 즉 검찰 등에 제출된 음성 파일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것이다.

광주지방검찰청 내부에서도 TRS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2014년5월29일자의 수사보고서는 "TRS에 구조 수색 관련 실시간 보고 및 지휘내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목포해경이 작성한 '11:11 상황보고서(구조 투입세력 관련)' 등이 "사실과 현격히 다른 내용이 기재되어 있어 보고서 내용 자체에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목포해경 상황실 B조 실장'이 제출한 녹취록을 통해서도 해경 지휘부의 구조실패에 대한 책임은 상당부분 드러나고 있다.

또다른 녹취록에선 삭제된 511호기의 보고(9시27분:"ooo 대부분 선상과 배 안에 있음")가 있은지 1분 뒤에 123정은 "현재 본국 도착 2마일전 현재 상안경으로 현재 선박확인가능 좌현으로 45도 기울어져있고 기타 확인되지 않음"이라는 보고를 한다.

9시 44분이 되면 123정은 "현재 승선객이 승객이 안에 있는데 배가 기울어져 현재 못나오고 있답니다"라고 보고했고 47분에는 "아마 잠시 후에 침몰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서해청은 "본청 1번님하고 명인집타워 1번님 지시사항임. 123 직원들이 안전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가지고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이라고 답변했다. 이 통신에서 '본청1번님'과 '명인집타워1번님'은 각각 김석균 해경청장과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을 가리킨다.

세월호가 곧 침몰할 것이라고 보고를 받은 상황에서 '비상탈출'과 정반대의 지시를 내린 셈이다. 해경 수뇌부의 잘못된 지시는 이미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진 10시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 왼쪽부터 김수현 서해해양경찰청장,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이상 당시 직책). 이치열 기자

10시7분 목포서장: "네 1번님 일단 배수작업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거기 지금 올라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정 안되면 실내에서 못 나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밖으로 뛰어내리게 한다면은 그 인근에는 배들이 많아 구조가 가능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인명구조에 노력하겠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문제는 배가 60도, 70도 기울어져 경사가 되 가지고 ooo출입구가 봉쇄가 되어 못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 배를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유지시켜 놓고 그 이후 다른 조치를 취하면 될 것 같고 그 다음에 항공구조사들은 못 내려가기 때문에 oooo가용헬기를 요청한 상태니까 우리측에서는 장에250톤급 이상이 투입이 되게 되면은 그 쪽에서 조를 짜가지고 전력을 해서 배가 더 이상 침몰 안되도록 배를 세우는 것이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으니까 직원들 투입시켜 놓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를 해봐요."

이미 배가 70도 이상 기울어져 곧 침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목포서장이 문의한 '비상탈출' 지시 여부에 대해, 서해청장은 '배를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유지시켜 놓고 그 이후 다른 조치를 취하자' '직원들 투입시켜 놓고 그부분(배를 세우는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해보라'며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이 10시 7분이라는 시점은 세월호가 급격히 전복되기까지 기껏해야 7~8분이 남은 때이며, '곧 침몰할 것'이라는 보고가 나온지는 20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헬기에 타고 있던 항공구조사가 세월호로 내려가 비상탈출을 지시하지 않은 것도, 많은 승객들을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으로 감사원과 검찰조사 등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서해청장이 '항공구조사들은 못 내려간다'며 'oooo가용헬기'를 기다리라고 한 부분도 책임 추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로부터 13분 뒤인 10시20분, 511호기(통신명 호텔2)는 "90% 전복 침몰"이라는 보고를 보낸다.

"너희가 총 책임이라고 하면서 나몰라라 하는 해경 지휘부, 너무 서운하다"

김경일 정장은 2014년 7월 28일 광주지방검찰청 조사에서 해경 지휘부에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현재 123정에 대한 OSC 지정이 실제 있었느냐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이 서운함의 배경이 뭔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정장은, 검사가 OSC의 임무를 나열하며 '이러한 임무를 아느냐'고 질문하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김경일 정장 : "네, 그 내용은 숙지하여 알고 있구요. 세월호 사고 때 제가 현장지휘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00톤 함정에서는 위와 같은 OSC임무를 못합니다. 100톤은 연안 경비정 아닙니까. 구조정이 아닙니다. 위에서는 저를 OSC로 지정해놓고 너희가 총 책임이라고 하면서 나몰라라 하는데 그런 지휘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사 :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 상 OSC의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였을 뿐인데요. 123정은 OSC함의 임무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인가요.

김경일 정장 : "네, 123정의 13명 가지고 뭘 어떻게 합니까. 경찰관 10명, 의경 3명이었습니다.

제가 저희 지휘부에게 너무 서운해서 그렇습니다. OSC로 지정을 하려면 최소한 1000톤 급 함정은 되어야 합니다."

(중략)

검사 : "결국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123정이 출동 명령을 받고 OSC함으로 지정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김경일 정장 : "그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지휘부에서 저희를 OSC로 지정해놓고 너희가 갔으니까 다 잘할 줄 알았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그게 서운하다는 것이지요."

이번 청문회에선 123정 승무원들은 물론 OSC의 지휘를 받아야 할 구조헬기조차 123정이 OSC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 유일하게 형사처벌을 받은 김경일 123정장이, OSC라는 이유로 해경의 모든 구조실패 책임을 진 상황에서 자신이 OSC로 지정된 게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해경 지휘부와 김 정장 뿐이다. 김 정장은 TRS를 통해 OSC 지시가 내려왔다고 진술했지만, TRS 녹취록 어느 쪽에도 그런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 2014년7월28일 광주지검 조사에서 김경일 정장이 해경 지휘부에 '서운함'을 표시하며 '지휘부가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진술하는 부분.

미디어오늘

입력 : 2015-12-24 15:23:07

노출 : 2015.12.24 17:26:48

문형구 기자 mmt@mediatoday.co.kr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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