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문 녹취록 제보자 "KBS와도 기사 담합" 폭로

폴리뷰 전 기자 "KBS 전 심의실장과 지속적으로 기사 논의"…당사자 "사실 확인 중"

 

MBC에서 시작된 녹취록 파문이 YTN에 이어 KBS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본부장 성재호)는 지난 19일 MBC 녹취록 제보자인 소훈영 전 폴리뷰 기자가 폭로한 KBS 간부와의 문자 메시지를 노보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를 통해 소 전 기자와 KBS 간부가 지속적으로 기사 내용을 논의한 흔적이 드러났다.

새노조에 따르면 해당 문자메시지는 황 모 KBS인재개발원장이 심의실장을 맡고 있던 2013년 10월 경부터 지난해 1월까지 소 전 기자와 주고받은 것이다.

새노조가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당시 심의실장이었던 황 모 원장은 소 전 기자에게 KBS와 관련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보도를 부탁한 내용 중에는 노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있는 경우가 다수였고, 폴리뷰는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 KBS 로고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다음은 2014년 3월26일 황모 원장이 소 전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다.

"[기사검토]방송법 개정안 노사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 민영 종편을 제외한 공영방송에는 여야합의가 된 것 같은데 여당이 정말 미친 것 같습니다. 방송법에 의한 편성규약으로 만들어진 공방위에서도 노조가 전횡을 일삼고 있는데..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영방송은 그야말로 노영방송으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ㅜㅜ"(2014년 3월 26일 오후 6시 49분)

다음날인 2014년 3월27일 폴리뷰는 "민주당, 민간방송사에도 노사동수 편성위원회 의무화 주장"이라는 기사에서 "안그래도 노조가 전횡을 일삼고 있는데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영방송은 그야말로 노영방송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문자 메시지 내용과 거의 유사한 멘트를 언급했다. 해당 멘트는 익명으로 처리됐다.

"[보도협조]KBS논객 이OO PD의 글을 송부하였사오니 널리 보도해주시길 바랍니다. 황 OO 드림"

이 문자 메시지는 2014년 5월23일 오전11시46분에 황 모 원장이 소 전 기자에게 보낸 것이다. 폴리뷰는 같은 날 오후 4시29분 "KBS 이OO PD 양대 노조 '선거파업' 참담하다"는 기사에서 해당 글을 인용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이 모 PD가 "2012년 사장 퇴진을 외치며 명분도 없는 생뚱맞은 장기 파업을 끌고 간 언론노조가 이번에도 '선거파업'을 주도하려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새노조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는 황 모 원장이 기사화를 검토해달라며 사내 게시판의 글을 소 전 기자에게 보내거나 심의실 내부 논의 결과를 알려주는 모습도 드러났다.

"<열린채널> 관련기사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내용에 대하여는 심의실에서 KBS본부노조에 정정보도를 요청하였고, 홍보실에 방송심의규정을 보내 기자들의 문의에 답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황 OO 배상."(2013년 10월 27일 오후 7시 5분)

"열린채널 기사 잘 보았습니다. 심의실에서는 OOO PD에게 경고를 주어 재발방지를 촉구하였습니다. 황 OO 배상."(2013년 11월 1일 오후 2시 9분)

"최근 KBS 길환영 사장 퇴진과 관련, 사내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메일로 송부하였습니다. 확인하시고 널리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황 OO 드림."(2014년 5월 18일 오후 5시 10분)

"[보도요청]사내게시판에 올라온 글-방송에 복귀해야 하는 이유-를 송부하였사오니 확인바랍니다. 황 OO 드림."(2014년 5월 28일 오전 8시 18분)

소훈영 전 폴리뷰 기자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공개한 황 모 원장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 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노보 185호.

 

황 모 원장은 2013년 심의실장 재직 이전인 2011년 공영방송노조 초대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4년 황 모 원장은 제4대 공영노조위원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공영노조는 보직이 없는 1직급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소 전 기자는 황 모 원장을 통해 KBS공영노조를 도왔다고도 밝혔다.

황 모 원장을 통해 2013년 중반 즈음에 KBS공영노조 사무실에서 소 전 기자는 KBS 사내게시판인 코비스(KOBIS)에 직접 접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소 전 기자는 코비스에서 현상윤 전 KBS PD(현 국민TV 이사장)와 관련된 자료를 찾았다.

그 무렵 현상윤 전 PD와 KBS공영노조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KBS공영노조는 2013년 6월22일 현 전 PD가 제작했던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 대해 '정치PD가 벌인 자학 프로그램 정치 쇼'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해당 성명에서 공영노조는 현 전 PD에 대해 "그동안 극단적인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 왔고, 그의 회사생활 대부분은 노동조합을 빌미로 한 정치적인 활동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현 전 PD는 2013년 8월13일 경 KBS공영노조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소 전 기자는 20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현 전 PD로부터 공영노조가 소송을 당한 이후 대응하는데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동향 파악을 위해 공영노조 사무실에서 직접 사내 게시판에 접속해 현 전 PD 관련 게시물을 찾아보게 됐다. 주로 어떤 글을 올렸는지 정도를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 'TV비평' 현상윤 PD, KBS공영노조 고소>

황 모 원장과 폴리뷰 간 긴밀한 관계가 이뤄진 것은 황 모 원장의 요청에 의해서였다고 알려졌다.

만남이 이뤄졌던 시기는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 즈음이었으며 당시 황 모 원장과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 또 다른 인터넷 매체 편집장인 서 아무개 등이 함께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후 폴리뷰에서는 황 모 원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황 모 원장이 심의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소 전 기자는 새노조가 황 모 원장에 비판을 쏟아내자 2013년 9월13일 "황 모 심의실장이 무너지면 KBS 무너지는 것"이라는 기사를 통해 "황 실장이 그간 KBS 내 좌편향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사의 공정보도를 촉구하면서 언론노조 측으로부터 '불편한 존재'로 지속적인 견제 대상이 돼 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황 모 원장이 심의실장으로 재직 중 '추적60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편이 불방 파문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심의실장이었던 황 모 원장은 해당 프로그램에 피의자 친척 등의 인터뷰가 많고 출연한 표창원 전 교수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방송 불가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새노조는 황 모 심의실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다.

소 전 기자"당시 폴리뷰 이외의 보수 언론 중에서는 심의 논란을 다룬 기사가 거의 없다. 폴리뷰만 집중적으로 (심의실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 자체가 정황 증거"라고 밝혔다.

이번 폭로는 MBC와 YTN, KBS까지 주요 방송사 간부들이 극우 성향 인터넷 매체를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줄 '아군'으로 활용한 정황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2년 총파업 당시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빚었던 각 방송사 간부들은 '반노조'의 목소리를 낼 극우 매체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 전 기자는 YTN 간부로부터 외부에서 쉽게 알기 어려운 노조 관련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기사 : MBC 경영진, "월급도 없다"는 폴리뷰와 손 잡은 건...>

새노조 측"폴리뷰라는 매체를 통해 노조나 기자협회, PD협회 등 회사에 비판을 제기하고 감시하려는 이들에 대해 (황 모 원장이)원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 모 원장은 20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2016년 02월 21일 일요일

차현아 기자 chacha@mediatoday.co.kr

Posted by 망중한담

욕설하는 MBC 보도국장의 5가지 잘못

공영방송 명예실추, 언론윤리강령 위반… 모욕죄 형사처벌도 가능

상암 MBC 신사옥. (사진=MBC 제공)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취재기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미디어오늘과 한겨레 등 일선 취재기자들의 취재요청에 언론사 간부로서 기본적인 품위유지는커녕 공식적인 취재협조에 반말과 욕설로 대응하는 것은 공영방송사 보도국장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낸 잘못된 처사다. 공개적 사과가 필요하며 징계감이다.

관련 기사 : MBC 보도국장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X새끼, 지랄하지마” (미디어오늘)

관련 기사 : 최기화 MBC 보도국장, 취재 기자한테 “X새끼야욕설 (한겨레)

관련 기사 : MBC ‘욕설 국장’ (한겨레)

사 : MBC 보도국장, 기자에게 'XX' 욕설…"사퇴해야"(CBS뉴스)

한겨레 기사를 보면 기자에게 "야, 이 새끼들아 전화 좀 하지 마라"라는 욕설과 함께 막말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보다 앞서 미디어오늘 기자에게는 "X새끼야, 지랄하지마"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최 국장의 시대착오적인 언행을 5가지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공적 위치를 망각한 무책임한 언행이다.

공영방송사 보도 책임자는 수백명의 자사 취재기자들의 취재지시를 내리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도와주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타 언론사와 경쟁관계에 있으면서도 상호존중하는 이유는 서로의 협조가 때로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타사 기자라고 해서 혹은 나이가 어린 기자라고 해서 막말이나 욕설을 하는 간부라면 이는 자사의 취재를 방해하는 자충수를 두는 무책임한 행태다. 공영방송사의 보도 책임자가 이런 저급한 언행으로 후배 기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정도라면 스스로 보도국장 자격이 없다고 소리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도덕 중의 으뜸은 어울리지 않은 직책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공영방송 MBC의 명예와 권위를 이렇게 실추시키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둘째, 언론윤리강령 위반을 의미이다.

모든 기자나 언론사 간부는 언론윤리강령이 규정하는 '언론인 품위 유지' 조항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MBC는 언론인 품위 유지를 금과옥조처럼 중시하는 언론사다. MBC는 이미 이상호 기자를 '회사 명예실추와 품위 유지 위반'을 내세워 해고시킨 전력이 있다. 그 뿐이 아니다. MBC는 '공영방송의 공정·독립성 보장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던 기자와 PD 7명을 무더기 해고하기도 했다. 이 모두 '회사 명예를 실추하고 품위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 정도면 MBC가 타사와 비교해서 얼마나 회사의 명예와 언론인 품위 유지를 중시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언론인들을 향한 보도국장의 욕설과 막말은 명백한 품위유지 위반이며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다.

셋째, MBC 방송강령 전문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MBC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영방송사의 막중한 책임을 '방송강령 전문'에 명시하고 있다 방송강령은 . "우리는 방송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심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정직한 언론과 건강한 문화 창달을 통해 사회적 공익과 국민의 권익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선언한다"로 시작하여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정의와 민주질서를 옹호하며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불편 부당한 공정방송에 힘쓴다"로 이어진다. 국민 인권 이전에 기자 인권부터 존중해야 한다. 아무에게나 욕설과 막말하는 언론사 간부는 규탄대상이자 징계대상이다. 방송강령 전문만 화려하게 말의 성찬으로 늘어놓고 행동은 안하무인격으로 기자 무시, 국민 무시하는 언론사 간부는 필요없다. 그런 사람을 징계하지 못한다면 그런 언론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MBC 방송강령 전문 맨 마지막에는 "우리는 신속 정확한 보도와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와 문화에 기여하는 전문인임을 깨달아 투철한 윤리의식을 스스로 다지며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것임을 밝힌다"고 공표하고 있다. '품격과 투철한 윤리의식'을 내세우며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욕설 지탄을 받고 있는 보도국장이 다시 읽어볼 규정이 아닐까.

넷째, 폭언과 욕설은 최소한 모욕죄로 형사처벌감이다.

그의 폭언과 욕설은 모욕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

형법에서 모욕죄는 명예훼손과 달리 '사실의 적시가 없더라도 경멸적 표현을 담고 있다'면 성립된다. 판례는 "사실을 적시하지않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추상적 표현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할 때" 모욕죄가 성립되는 것으로 판결하고 있다. 나이가 많다고 직위가 높다고 해서 함부로 반말을 하거나 욕설을 해서는 안된다고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법치사회를 선도하고 인권을 수호해야 할 막중한 위치의 보도국장에게 법은 더욱 추상같이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욕설과 폭언은 기자들의 영혼을 파괴하고 직업에 회의감을 갖게 한다.

내가 기자 시절에 가장 괴로웠던 것이 일부 몰지각한 언론사 간부들의 욕설과 막말이었다. 그런 잘못된 전통이 지금도 언론현장에서 행해지는 사례를 접하면 측은하고 안타깝다. 일방적으로 욕설을 듣는 기자들이 얼마나 괴로워하며 직업 자체에 회의감을 갖는지 욕설을 하는 위인들은 알지 못한다.

MBC라는 조직에서 업무적으로 잠시 상하관계가 설정돼 있을 뿐이다. 조직이 다를 경우, 또한 취재 기자의 경우 그가 누구든 욕설이나 막말을 듣도록 해서는 안된다. 국민 인권 이전에 기자 인권부터 지켜내야 한다. 인간은 말에서 가장 먼저 인격이 드러나는 법이다. 그 다음 행동에서 인격이 공개된다.

MBC 보도국장의 욕설과 막말은 아직도 권위주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고방식에서 불거진 몰지각한 반언론행태다.

취재기자들은 보도국장의 몰지각한 언행이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척박한 시대에 영혼을 파괴하는 욕설과 막말을 들어야 하는 기자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무자격 간부에게는 사과와 자숙을 요구한다. 품위유지를 중시하는 MBC 사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한다.

미디어오늘 [김창룡의 미디어창]

2016년 02월 18일 목요일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cykim0405@hanmail.net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다른 기사보기

Posted by 망중한담

손석희가 지킨 약속, 손석희가 '버린' 약속

[달력 보는 남자] 2006년 2월 16일, 손석희 앵커의 눈물

손석희와 MBC

손석희 휴가, 손석희 뉴스룸, 손석희 애국심, 손석희 시계, 손석희 나이..

방송인 손석희의 이름 뒤에는 항상 애정과 기대와 신뢰에 근거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MBC 재직 시절 '100분 토론'과 '시선집중'을 통해 보여준 손석희 앵커의 '정론'은 건강하고 올바른 언론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적어도 대중의 인식은 그런 것 같다.

"떠날 일 없다"고 했던 그가 그토록 아끼고 긍지마저 가졌던 MBC를 떠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MBC의 미래가 오늘날과 같으리라고 예측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MBC에 보여 주었던 손석희의 애정과 신뢰는 대단히 깊고 굳은 것이었지만 그는 심상치 않은 뒷얘기를 남기고 MBC를 떠나 JTBC로 옮겼다, 그 이후로도 손석희는 JTBC는 물론 중앙일보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까지도 변화시키며 여전히 '언론다운 언론'의 기준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에 그가 떠난 MBC는 숱한 파열음을 내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편집자 '바보' 주>

'어제' 뉴스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뉴스 그 다음은 우리 삶과 '오늘'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다만 쏟아지는 뉴스에 묻혀 잘 안 보일 뿐입니다. 어제 뉴스를 오늘의 이야기로 엮어보겠습니다. [최은경 기자]

 2006년 1월 26일 MBC 퇴임 기자간담회 당시 손석희 아나운서 국장. 그는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었다 ⓒ MBC 관련사진보기

"MBC만큼 애정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방송사가 또 있는가..."

정확히 10년 전, 손석희 앵커가 한 말이라고 했다. 그것도 눈물을 흘리면서. 2006년 2월 16일은, 손석희 앵커가 MBC 직원으로 출근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 전날 그의 사직서가 수리됐고,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그때 손석희 앵커는 기자들 앞에서 두 가지 약속을 했다. 우선 그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실 때는 어제의 손석희나 오늘의 손석희나 전혀 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 약속,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듯 보인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이다. 그의 연관 검색어 '손석희 휴가'는 신뢰도 1위 언론인의 부재에 조바심을 치는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관련기사] MBC 마지막 출근... 손석희의 눈물

그리고 또 하나의 '약속'

 손석희 앵커의 MBC 퇴임 기자 간담회가 열린 당일 MBC <100분 토론> 방송이 있었다. 2006년 2월 16일 모습 ⓒ 오마이뉴스 이종호 관련사진보기

그리고 그때 손석희 앵커는 또 한 가지 약속을 했다. MBC 외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타 방송 출연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손석희 앵커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MBC와 나를 떨어뜨려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앞으로 회사 판단에 따라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선 계속 할 것이다. '다 늙을 때까지 할 거냐'는 농담을 했는데, 100% 농담은 아니다. 어떤 기사에 보니까 '당분간' 계속 한다고 썼던데, 당분간이 아니라 끝까지 한 번 가보겠다."

그러면서 손석희 앵커는 "<시선집중>, <100분 토론>은 정치권이나 기업은 물론 심지어 MBC 자체로부터 독립된 프로그램"이라며 "내가 정말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독립성은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의 생명"이라며 "만약 독립성을 침해받는다면 내가 떠나겠다"고도 했다.

그리고 2013년 5월 10일 손석희 앵커는 MBC를 '완전히' 떠난다. 그가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에서 했던 말은 "마음 속에 지닌 정론의 저널리즘을 제 나름대로 펼치겠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뜻을 펼칠 장소로 택한 곳은 JTBC. 2006년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약속 중 하나를 7년 3개월 여 만에 '취소한' 셈이다.

MBC, 조직 내·외부로 뻣뻣한 수준 넘었나

 2006년 1월 아나운서 웹진 '언어운사'(言語運士) 창간식 당시 손석희 아나운서 국장 모습 ⓒ 오마이뉴스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물론 7년이 넘는 시간을 짧다고 볼 수는 없다. 약속을 어겼다고 단정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손석희 앵커 발언의 무게감을 감안한다면 그가 얘기했던 '끝까지'가 의외로 짧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는 그때 왜 그렇게 자신감을 보였던 걸까.

MBC라는 조직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단단했다. 당시 그는 '이제는 자유롭게 MBC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것 같나'란 질문에 "MBC라는 조직을 잘 이해 못해서 그런 (질문을 하는)것 같다"며 "MBC가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게 제약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프로그램 제작도 그렇고, 내가 나가든 여기 있든 특별히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바로 이 지점이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져야 할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손석희 앵커는 "황우석 신화를 다룬 <PD수첩> 방송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MBC란 조직이 갖고 있는 엄청난 강점 때문"이라며 "MBC라는 조직의 강점은 내·외부로부터 경직된 조직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고작' 10년 만에 MBC는 다른 차원에서 '눈물나는' 조직이 되고 있다.

당장 '백종문 녹취록' 사건만 봐도 그렇다. 공영방송 경영진의 핵심 인물이 "증거 없는 해고"와 프로그램 제작 개입을 본의 아니게 인정했다. 그런데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MBC 경영진은 사적 발언이라며 선을 그었고, 경영진을 관리·감독해야 할 방송문화진흥회는 녹취록만 끼고 있는 모양새다.

아니, 공교롭게도 오늘(16일), 일이 있긴 있었다. MBC 보도국장이 <뉴스데스크> 여론조사 보도 왜곡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한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 이 정도면 MBC라는 조직이 내·외부로 뻣뻣한 수준을 넘어 부러지기 직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손석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석희 앵커를 <시선집중>에 처음 발탁했던 MBC PD 출신, 정찬형 교통방송(tbs)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의 MBC는 제작 환경이 자유롭지 않다"며 "능력 있는 후배들이 제작 현업 부서가 아닌 쪽으로 너무 많이 밀려나 있다. 철저하게 잘못돼 있는데도 개선될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정권 입맛에 따라 휘둘리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 한, MBC란 조직이 갖고 있던 강점은 언제든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을 10년 전 손 앵커 기자 간담회가 '오늘' 증명한다. JTBC 역시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진지'임에 분명하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전혀 차이 없는 어제의 손석희나 오늘의 손석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제나 오늘이나 별 차이 없는 공영방송'이다. 그래서 더욱, 아직 부러지지 않고 있는 MBC 구성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MBC가 '공영방송'이니 말이다.

오마이뉴스

16.02.16 21:22

최종 업데이트 16.02.16 21:34l

글: 이정환(bangzza)

편집: 최은경(nuri78)

Posted by 망중한담

"사드배치 찬성이 70%"? MBC 여론조사, 질문이 잘못됐다

"북핵 맞서기 위한 사드, 필요한가" 애초 질문부터 편향적… 배경 설명 없이 프레임 설정

 

북한이 발사한 로켓과 관련해 언론이 긴급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MBC 설문조사가 편향된 질문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는 지난 8일 "10명 중 7명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응답해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MBC 여론조사는 북한이 지난 7일 로켓을 발사하고 난 뒤 하루 만에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국민 여론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사드의 효용성, 국제관계의 변화, 배치에 따른 환경 조건, 비용 등 여러 논란거리가 즐비하다. 어느 때보다 여론조사의 객관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MBC의 여론조사는 사드 배치에 따른 논란의 배경을 생략하고 필요성만을 강조하면서 편향됐다라는 지적이다. 

MBC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에 대해 물었다"며 "공감한다가 67.8%로 그렇지 않다 25.8%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 올라온 여론조사 설문지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원문 질문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돼 있다.

사드의 필요성을 전제로 깔고 질문한 결과 당연히 '공감하다'는 의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의 근거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고 한다면 배치에 반대하는 상응한 근거도 나란히 설명돼야 한다.

그런데 MBC는 이런 배경 설명을 생략한 채 사드 배치의 필요성만을 강조하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으면서 편향된 조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밖에 다른 질문도 편향된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MBC는 "국회에서 처리가 막힌 쟁점 법안에 대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찬성 46.5% 반대 43.8%였다"면서 "또 국회의원 60% 이상이 동의해야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국회선진화법'은 고쳐야 한다가 62.3%로 현행유지보다 두 배 이상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원문 질문에 따르면 직권상정과 관련해 "여야 입장 차이가 큰 쟁점 법안의 경우 국회통과가 사실상 어려운데요,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돼 있다.

직권상정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취지 자체는 생략하면서 마치 선진화법 때문에 쟁점 법안이 가로막혀 있고 직권상정이 필요하다고 유도하는 식이다.

이어 질문도 "그럼, 전체 국회의원 60% 이상이 동의해야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돼 있어 쟁점법안의 걸림돌로 국회선진화법을 지목하면서 개정 필요성을 몰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오히려 직권상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질문에 반대 의견이 43.8%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직권상정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MBC는 또한 "노동개혁법에 대해서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46.1%)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47.1%) 팽팽했다"고 보도했지만 질문 원문을 보면 "선생님께서는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노동개혁이 이뤄지면 청년 중장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 여당의 주장만 배경 설명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답변 결과 노동개혁 법안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다기보다 상당수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1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드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북한핵과 맞서기 위한 전제가 있기 때문에 설문 프레임이 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사드가 과연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비용 대비 군사적 효과가 있는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 사회적으로 찬반 의견을 제시해 어느 의견에 공감하는지를 물어야 여론조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데 너무 속 보이는 여론조사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선진화법 관련 조항도 (과거)과반 의석을 점유한 정당이 날치기를 하는 등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아 현재 여당이 도입을 추진한 측면이 있는데 마치 선진화법 개정 필요성만을 위해 너무 일방적으로 묻는 질문"이라며 "가령 박근혜 대통령이 잘한 게 뭔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높아지고 잘못한 부분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에 대해 부합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듯이 설문 프레임의 편향을 최소화시켜야 하는데 이번 MBC 여론조사 질문은 전문가가 보면 헛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2016년 02월 11일 목요일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Posted by 망중한담

"좌파들이 현대사 부정, 우리가 이승만 다뤄야"

'백종문 녹취록'에 드러난 MBC 간부들 수준

"최승호·박성제, 증거 없어도 해고"…

정재욱 "당구장 같은 데서 말만 하던 게 임시정부"

 

MBC 간부들이 극우 성향의 인터넷매체 관계자를 만나 노조 파괴 공작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녹취록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추가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등 MBC 간부들은 파업 참가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뿐 아니라 노골적인 프로그램 간섭압력 행사, 반 헌법적인 극우 발언을 쏟아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철 전 MBC 사장 시절 편성제작본부장이었던 백종문 본부장은 지난 2014년 4월과 11월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 등을 만나 "최승호와 박성제는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 증거 없이 해고시켰다"고 말했다. 

백 본부장과 박 편집국장이 만난 자리에는 당시 김재철 전 사장의 자문변호인 출신으로 MBC 법무노무부장이 된 정재욱 현 MBC 법무실장 등 MBC 관계자 4명, 폴리뷰 관계자 2명이 합석했다.

백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1심에 우리가 패소했기 때문에 2심에서는 최소한 6명 해고자 중에 4대 2는 나와야 한다. 4명의 집행부는 해고확정 유지를 해야 하고 박성제와 최승호 2명은 증거불충분으로 기각한다든가, 4대 2 정도 나오는 것에 대해선 나는 뭐든 할 수가 있다"며 "왜냐면 그때 최승호와 박성제 해고할 때 그럴 것을 예측하고 알고  해고했다"고 실토했다.

백 본부장은 이어 "걔네들(최승호·박성제)이 노동조합 파업의 후견인인데 이놈들 후견인은 증거가 남지를 않아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런데 이놈을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해고를 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 해고 당시 백 본부장은 인사위원 중 한 명으로 인사위에 참석했으며, 안광한 현 MBC 사장은 그때 부사장으로 인사위원회 위원장이었다. 

백종문 "이놈을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해고한 것"

MBC 사측은 노조 파업이 140일 넘게 지속되던 2012년 6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10여 명의 조합원에 대해 정직 1개월부터 해고에 이르는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노조는 이에 대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언제든 해고 등 중징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저급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특히 해고를 당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는 노조 집행부도 아닌 일반 조합원 신분이었다. 법원은 1심과 항소심 모두 최 PD등 해고자 6명에 대해 해고무효 판결을 내렸다. 그럼에도 백 본부장은 "회사가 (노조와) 손해배상 소송에서 100% 승소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승소를 해서 기선을 잡고 모가지를 쥐고 있어야지 얘기가 되는 것"이라며 "소송비용이 얼마든, 변호사 수십 명이 들어가든 이건 회사의 명운이 달린 일"이라고 소송을 통해 노조를 계속해서 압박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백 본부장이 파업에 참여했던 기자와 PD, 아나운서 수십 명을 의도적으로 현업에서 배제하고, 당시 미래전략본부장으로서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에 직접적인 권한과 책임이 없었음에도 프로그램의 제작과 내용, 패널 섭외 등에 간섭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파업할 때 회사를 망가뜨린 사람들이 내가 볼 때 50명 정도 된다고 보는데, 똑같은 일이 두 번 반복되면 여기 구성원들이 접싯물에 코 박고 죽어야 된다"며 "(파업에 가담했던) PD는 프로그램 다 배제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업참가자를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내고 경력사원을 뽑은 것과 관련해 "인사 검증을 한답시고 지역도 보고 여러 가지 다 봤음에도 노동조합이 힘이 센 거 같으니까 다 그 쪽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이 친구들도 자기 출세라든가, 직장생활에 눈치 보는 것 때문에 바람의 방향이 이쪽으로 확 간다면 절대로 그렇게 안 한다"는 등 편향적이고 원칙 없는 인사 속내를 드러냈다. 사측은 그 동안 부당전보라는 노조의 비판에 대해 '경영상 필요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주장해 왔다.

정재욱 "좌파들 현대사 치욕적 자기부정, 우리가 이승만 다뤄야"

박한명 폴리뷰 국장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을 예로 들며 "지금 예능이 국민을 좌경화하는데 일등공신이라고 본다"고 지적하자 백 본부장은 "(예능PD와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거지, 회사가 손을 못 대고 있는 거지"라고 동조했다.

게다가 백 본부장은 2014년 11월11일 방송된 'PD수첩'에서 "게이, 레즈비언, 안녕들 하십니까" 편에 대해 "내가 담당국장한테 녹화하기 전에 전화해서 '너 그 아이템 왜 했냐'고 야단을 쳤다"고 하는가 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라고 말하며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외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본부장과 국장에게 분명하게 지시를 해놨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 본부장의 이 같은 프로그램 편성·제작 개입 발언은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해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는 방송법(제4조 제2항) 위반 소지가 있다. MBC 방송편성규약에도 '편성·보도·제작상의 실무권한과 책임은 관련 국장에게 있다'고 규정하며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백 본부장과 동석한 정재욱 법무실장은 정보 '파이프라인'을 자처하며 폴리뷰에 MBC 내부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박한명 국장에게"(내부 소식통은) 그럼 내가 제일 많이 아니까 내가 하겠다. 대신 나를 인용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 본부장도 "(정 실장이) 임원회의도 다 들어간다"고 거들었다.

정 실장은 헌법상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당구장 건물 이만한 데 세 얻어서 그냥 말만 하던 데가 임시정부인데 무슨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느냐"며 "현대사를 이렇게 치욕적으로 자기부정하는 사회가 없다. 좌파 지식인과 지식 권력인들이 다 그렇게 배워 왔는데 그럼 우리는 이승만 정권부터 다뤄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오늘

2016년 01월 27일 수요일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Posted by 망중한담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