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는 친일 민족반역자다


'친일파'를 다르게 부르자고 한다. 민족반역자, 반민족행위자, 일제 앞잡이 등등.. 그러나 '친일파' 만큼 국민 정서적으로 익숙하고 함축적인 호칭은 아직 없는 것 같다. 호칭은 바꾸자는 주장은 친일파 후손들의 교활한 여론 '물타기' 계략이다.



친~라는 표현은 보통 ~을 좋아하고 ~과 친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친일파'의 경우에는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과 친한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에 협력하며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나라와 국민의 주권을 침탈하며 동족을 사지로 몰아 넣는데 앞장 선 민족반역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자칭 '보수'라고 하는 '친일파'와 그 후손들의 조직적인 여론몰이에 의해서 '친일파' 대신 '반민족행위자' 또는 '민족반역자'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반민족행위자 또는 민족반역자라는 개념은 '친일파' 보다 넓은 의미를 갖는다.

반민족행위 또는 민족반역 가운데 '친일 반민족'이나 '친일 반역' 등이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1900년대 초부터 100년 이상 사용된 '친일파'라는 호칭을 굳이 포괄적인 의미의 '민족반역자'나 '반민족행위자'로 사용하자는 주장은 이른바 교활한 '물타기' 시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친일파의 '회의주의'적 여론조작


"회의주의는 인간이성의 쉼터다. 그곳에서 이성은 이념적 방황에 대해 성찰할 수 있지만 그곳에서 영구적으로 정착해 살 수는 없다. 회의주의에 굴복한다면 이성의 동요를 절대 극복할 수 없다." -임마누엘 칸트-



"전체 국민 중에 일제에 협조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현실적으로 친일파를 가려 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친일파 척결은 무의미한 주장이다."


"그 후손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지금에 와서 후손들까지 문제 삼는 것은 사회 통합 정신이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친일파 척결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주장이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할 수도 있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과 자유를 뺏은 악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난치라는 이유로, 만성이라는 이유로 건드리지 말자는 궤변이다.

병의 원인은 물론 현재 상태가 어떤지 알려고 할 필요도 없이 무작정 묻어 두자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병의 원인, 세균들만 살판 난다.

만성병은 서서히 고통과 죽음으로 이끌고 가는 병이다. 이 나라와 민족이 서서히 고통과 죽음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죽음 이전에 맞닥뜨리는 고통, 그것을 이시대의 사람들은 '헬조선'이라고 부른다.


"친일파 후손들은 벌써 2세~3세까지 내려왔다. 아무 죄도 없는 그들에게까지 선대의 죄를 묻는 것은 법적으로도 맞지 않고 인간적으로도 너무 가혹하다. 그러므로 친일파 척결은 이미 그 필요와 의미를 상실했다."


한 마디로 민족의 보편적 정서인 측은지심에 '회의주의'를 심어 더러운 기득권을 계속 이어가려는 간계에 불과하다.

만일 친일파 후손들이 선대의 잘못과 단절하려면 먼저 선대로부터 받은 매국의 대가, 다시말해서 부와 권력과 명예를 모두 포기하고 내 놓아야만 한다.

이익은 챙기고 불이익만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법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몰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민족반역, 매국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들의 유전자에서는 법과 도덕과 상식 같은 개념들이 이미 100년 이전부터 사라지고 없는 것이 분명하다.


방심하면 개돼지 꼴 못면한다.

쥐가 고양이 배려하듯이 안이하게 생각했다가는 영영 헬조선에 갇히고 만다.


Posted by 망중한담

언론이 그들을 괴물로 키웠다

극우 폭력단체 관제시위, 여론으로 포장… 최악의 여론조작 사건, 어버이게이트에 언론도 공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의 청와대 집회 개최 지시 및 돈줄 의혹과 관련해 이들의 스피커 역할을 했던 언론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06년 5월 결성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정치적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과격한 행동을 일삼는 등 극우적 성격을 띄었지만 언론이 이들을 보수단체로 포장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면서 영향력이 커졌고 정치·자본 권력과 결탁해 여론을 왜곡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

 

어버이연합이 공개적인 활동으로 최초 주목을 받았던 것은 지난 2007년 7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언론은 어버이연합을 '박근혜 지지 모임'이라고 소개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쟁 상대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단체로 이름을 알렸다.

어버이연합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방식은 폭력을 동반한 과격한 집회와 시위였고 언론은 어버이연합의 폭력성을 활용해 이슈를 확대 재생산시켰다. 어버이연합은 언론 보도를 힘으로 폭력성을 더욱 과시하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0년 1월에 벌어진 '이용훈 대법원장 계란 투척 사건'이다. MBC PD수첩 제작진이 허위보도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선고를 받자 어버이연합 등 회원 50여명은 공관 정문을 막고, 이용훈 대법원장의 관용차에 계란을 던졌다. 법조계와 일부 언론은 사법부 판결이 폭력으로 물들었다며 엄단을 주문했지만, 대부분 언론은 어버이연합의 행동을 이념 대결의 장으로 끌고 왔다.

2010년 1월22일 중앙일보는 계란투척 사건을 사회면에 짧게 다뤘고 동아일보도 검찰이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문에 그치는 등 심각한 사안으로 보지 않았다. 인터넷 보수 신문들은 '좌파 판결' 법원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오히려 어버이연합의 행동을 두둔했다. 언론이 어버이연합의 행위를 극우단체의 폭력이 아닌 아닌 보수단체의 일탈 쯤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은 자신의 행위를 '행동하는 보수'로 정당화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박아무개씨를 각목으로 구타한 사건을 비롯해 2009년에는 국립현충원 정문 앞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곡괭이로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고 2010년 대법원장 관용차 계란 투척 사건, 2010년 국가인권위 군대 내 동성애 인정 의견에 회의장 난입 등 어버이연합의 폭력은 갈수록 과격해졌다. 하지만 언론은 어버이연합의 폭력성을 방치하거나 이를 활용하는 데만 골몰했다.

 

▲ 지난 4월21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집회를 지시했다는 의혹의 보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V조선은 지난 2013년 8월8일 "보수 성향 어버이연합 회원들 서울광장서 경찰과 대치"라는 리포트에서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등 시위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광장 상황이다. 종북 척결 모형 화형식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속보로 관련 화면을 내보냈다. TV조선은 북핵 시험 등 안보 관련 이슈가 터졌을 때도 속보 형식으로 어버이연합의 북한 규탄 시위를 호들갑스럽게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어버이연합 회원이 경찰서장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터졌지만 '도 넘은 극우단체'의 행위를 비판하는 언론은 많지 않았다.

 

대신 언론은 이들의 행위를 '충돌'로 보도했다.

 

지난 2011년 8월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어버이연합 회원이 충돌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현장에선 어버이연합 측의 일방적인 폭력이 난무했지만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보수와 진보의 충돌로 몰아갔다. 지상파 3사의 리포트 제목엔 어김없이 '충돌'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이번 어버이연합 게이트 사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버이연합 돈줄 의혹이 시사저널 보도를 시작으로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고 있지만 지난 2015년 4월 오마이뉴스는 이미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과 관련한 보수 집회에 탈북자들이 동원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탈북자 단체의 '수상한 거래'가 포착됐는데도 언론은 대수롭지 않게 이들의 활동을 받아 적으면서 주요한 여론의 흐름처럼 보도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어떤 이슈에 대해서 찬반이 있을 수 있고 보수와 진보가 합리적인 경쟁을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수없이 시민사회단체나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어버이연합과 같은 단체는 돈이나 권력에 의해 움직이고 실체도 없다고 지적했고, 언론도 알고 있었지만 마치 찬반 여론이 있는 것처럼 여과 없이 어버이연합의 활동을 과잉 거짓 대표되게 반영해버렸다. 이번 사태도 언론이 공범으로서 키우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사무처장은 "어버이연합의 집회 시위는 마치 국론이 분열돼서 청와대와 여당의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프레임으로 작용했고 언론도 뻔히 알고 있었다"며 "누가 보기에도 다른 생각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폭력을 자행하는 극우단체인데 마치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몰고갔고 약자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부도덕한 집단을 마치 여론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언론 스스로 무능을 드러낸 것이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2016년 04월 26일 화요일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좋은 언론, 미디어오늘 후원 추천합니다."

 

 

 

 

Posted by 망중한담

심리전단 활동 옹호 신문 기고, 알고보니 국정원 작품

지난 2013년 7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회 국정조사 기간에 한 대학교수의 이름으로 지역일간지에 실렸던 국정원 옹호 내용의 기고문이 사실은 국정원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은 지난 2013년 7월 현직 대학 교수에게 국정원 대북심리전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이메일로 전달했고 이 기고문은 이틀 후 강원도의 한 일간지에 오피니언 기고문 형태로 그대로 실렸다. 뉴스타파는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한 검찰의 수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국정원 직원, 왜 기고문을 전달했나

 

검찰이 2013년 8월 압수수색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A 씨의 이메일을 보면 A 씨는 같은 해 7월 23일 신원 미상의 B 씨에게 '안부 문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다. 이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국정원 직원이 고려대 조영기 북한학과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 해당 주소는 강원도 지역일간지 편집국장의 주소다.

 

이메일에 나오는 주소는 당시 강원 지역의 한 일간지 편집국장 김 모 씨의 이메일 주소다. 김 씨는 현재 이 신문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이메일에는 역시 '안부문의'라는 제목의 한글 문서 파일이 첨부돼 있다. 국정원 직원의 이메일을 받은 B 씨는 고려대 북한학과 조영기 교수로 확인됐다. 조영기 교수는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안부문의'라는 제목의 한글 파일에는 '국정원 댓글사건과 개혁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글이 담겨 있다. 이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국가정보원이 국정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소위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불거진 정치개입 의혹 때문에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왜냐하면 '댓글사건'과 연관된 각종 의혹을 규명하여야 한다는 실체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정원이 국정감사를 받는다는 초유의 사실 때문이다."

 

이 글은 '국정원의 댓글활동'이 종북활동에 대한 대북심리전이라면서 정당성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당시 국정원이 내놓았던 공식입장과 판박이다.

 

"해방공간으로 전락한 사이버공간을 방치하는 것은 종북활동을 방치하자는 것이며, 대북심리활동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과 같다…국정원 댓글 활동은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정원 댓글활동'에 대한 정치공방이 가열되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관심의 초점은 변질되는 것을 목도하였다. 즉 정쟁의 와중에 종북활동에 대한 대북심리전이라는 본래의 모습은 사라지면서 정치개입의혹으로 사건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정치개입의혹만 불거지고 대북심리전의 정당성은 무시되고 있다."

 

이 글은 특히 "18대 대선 때 '국정원 댓글' 때문에 표심을 바꾼 유권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되는지 의문스럽다"며 "'국정원 댓글'이 매스컴에서 이슈로 등장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수백 개의 댓글로 정치조작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억지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국정원 직원이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

국정원 직원이 조영기 교수에게 보낸 이 글은 2013년 7월 25일 자 강원도의 한 일간지에 조 교수의 이름으로 오피니언 기고면에 그대로 실렸다. 국정원 직원이 첨부한 문서의 내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았다.

 

▲ 2013년 7월 25일 강원도의 한 지역신문에 실린 기고.

 

국정원이 처음부터 기고문을 작성해 조 교수에게 전달해 신문사에 기고하게 한 것인지 아니면 조 교수가 먼저 작성해 국정원 직원의 수정과 확인을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직원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열리던 민감한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대학교수의 이름을 빌려 마치 전문가의 목소리인양 국민을 상대로 여론 조작을 한 셈이다.

또 조영기 교수가 직접 작성한 기고문이라고 하더라도 언론 기고문을 사전에 국정원과 주고받았다는 것은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한 여론 대응에 있어 교수와 국정원이 협조관계에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어서 이 역시 국정원이 지역 일간지의 기고문 하나까지 간섭하고 관여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이와 관련해 조 교수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고문을 내가 보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메일을 주고받은 "A(국정원 직원)라는 사람은 잘 기억이 안 난다"며 "수업에 들어가야 하니 나중에 통화를 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수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메일 질의에도 답변이 없었다.

 

국정원 여론조작 가담하고 현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조영기 교수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있었던 보수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2007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대통령 추천 몫으로 방송통신심의위 위원이 됐다.

조 교수가 방송통신 심의위 위원으로 내정됐을 당시 일부 언론에서 이 기고문을 문제삼아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기고문이 실렸던 지역일간지의 편집장이었던 김 씨는 "A라는 직원은 당시 강원 지역에서 언론을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으로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A 씨가 기고를 실어 달라는 부탁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기억은 없다"며 "수년 전 일이기도 하고 일주일에도 여러 개의 기고가 왔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에게 국정원 옹호 기고문을 보냈던 국정원 직원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으로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작업을 담당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다. 이메일을 보낼 당시인 2013년 7월에는 심리전단이 사실상 해체된 상태에서 지역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 측은 이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뉴스타파

2016년 3월 9일 15시 40분 수요일

조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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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민심, 다수의 의지가 정의롭고 옳다는 말은 정당할까?

과연 민심이 하늘의 뜻, 말하자면 의(義)롭고 순리(順理)적인 것일까?

민심은 항상 선(善)하고 옳은 것일까?

 

대중은 앵무새와 선동에 의해 길들여진다.

 

파울 괴벨스 ( Paul Joseph Goebbels )

 

대중의 관심과 의지를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는 고대사회부터 중국이나 로마, 이집트 등 절대 왕정이 시대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지능적이고 대담하게 진화했다.

현대의 민심의 조작과 선동에 있어서는 '일반 대중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원시적이다. 지식인들이 반대해도 무시하고 모든 문제를 단순하게 축소시키고 단순한 언어와 이미지로 끊임없이 반복하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나치 독일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트럼프의 교훈

 

이미지출처 : 한국일보

 

미국 공화당의 경선 후보 '트럼프의 돌풍'이 화제다. 트럼프는 선거전략 면에서도 주목할만 하지만 그의 공약이나 정치적 구호를 관찰해 보면 바로 '앵무새와 선동'이 얼마나 '민심'을 바꿀 수 있는지가 드러난다. 우리에게는 결코 낯설지 않은 '내가 한다니깐요'와 '남 탓'으로 일으키는 돌풍이다.

인간은 쉬운 것, 편한 것, 단 것에 무장해제되고 만다.

쉬운 것, 편한 것, 단 것을 좋아하며 자위(自慰 스스로 위안을 삼음)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내가 다 해 줄께"와 "테러 때문에, 외국인 때문에, 반대파 때문에, 진실하지 못한 자들 때문에"가 "같이 노력하자"와 "현실을 직시하고 각성하자" 보다 더 큰 지지와 열광을 이끌어 내는 민심 조작과 선동의 마술이 될 수 있는 이유다.

(관련 글 ▶한국일보)

 

현대사회의 민심은 언론이 만든다.

 

 

현대인은 대부분의 사회정보를 언론을 통해 얻는다. 그만큼 언론이 현대인의 판단기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언론이, 그것도 담합의 형태로, 알릴 것에 침묵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결론을 일정한 방향으로 몰고 간다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원시적인' 일반 대중의 의지는 속절없이 조작되고 선동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언론이라는 '권위'와 선동이라는 '달콤함'의 옷을 입고 '자위'하며 스스로의 의지가 발가벗겨진 채로 환호하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로 민심을 알 수 있는가

 

 

선거철이 되면서 거의 매일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진다. 이른바 '민심'을 조사했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목도된다. 서로 다른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같은 타이틀의 여론조사 결과가 차이가 나거나 심지어는 아예 상반되는 결과까지 나오는 경우다.

같은 주제에 대한 '민심'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료한 것이었다.

(관련 글 ▶여론 조작 저널리즘 ▶뉴스1 '여론조작 조사')

 

질문에 따라서 답이 달라진다.

설문조사는 통상 '객관식', 말하자면 질문에 대해 맞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예문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다.

 

천심이 떠난 민심

 

더 이상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시대, '원시적인 일반대중'의 시대다.

달콤함과 편안함을 탐닉하며 의지를 발가벗은 원시인들에게 '의지'란 불편하고 힘들고 쓴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조지 오웰의 통찰은 현실이었다.

순천응인(順天應人)을 역설한 맹자가 울고 오웰은 웃는 천심배반(天心背反)의 시대다.

맹자(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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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론조사 왜곡, 국민 48.9%가 '대북 강경대응'?

'문항 짜깁기' 통해 강경 대응론이 앞선 것처럼 보도, 실제론 강경vs온건 오차범위 내 접전

KBS가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 여론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조사결과를 임의로 짜깁기하는 등 왜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관계가 위기상황이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여론조사보도의 중요성이 큰데도, 공영방송인 KBS는 여론이 정부에 유리하도록 호도한 것이다.

KBS는 지난 14일 뉴스9에서 KBS와 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남북 긴장과 관련해선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리포트 이름은 "강경대응 48.9% vs 대화 40.1%"로 대화보다는 강경대응을 주문한 여론이 8% 높은 것처럼 보인다.

▲ 지난 14일 KBS '뉴스9' 보도화면 갈무리.

그런데 같은 여론조사를 진행한 연합뉴스의 보도는 KBS와 달랐다. 연합뉴스는 14일 "대북 제재 강경 48.9%…대화 온건 47.8%"기사에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대북 강경론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온건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핵심적인 수치에서부터 차이가 발생하니 기사의 주제 또한 달라졌다.

여론조사 질문지와 두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여론조사를 왜곡한 쪽은 KBS다.

지난 14일 KBS 리포트 내용을 보면 "북한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물었다"면서 "'경제 제재 강화가 30.9% 핵시설 제거를 위한 군사적 수단까지 검토하자'가 18%로 강경 대응 입장 48.9%"라고 밝혔다. 즉, '경제제재' '군사적 수단 검토'를 '강경대응 입장'으로 묶은 것이다. 반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40.1%였고, 7.7%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해 '대화를 통한 해결'과 '핵보유 인정'은 '온건대응 입장'으로 묶지 않고 별개로 봤다.

 

▲ 같은 여론조사지만 KBS가 문항을 임의로 자깁기한 탓에 KBS뉴스(15일)와 연합뉴스(14일) 보도는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

응답별로 보면 '대화' 40.1%, '경제제재' 30.9%, '군사수단 검토' 18%, '북한 핵보유 인정' 7.7% 순이다.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하는 게 정상적인데도 KBS는 별개의 항목을 임의로 합쳐 '강경대응'여론이 많은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또한, 두 항목을 '강경대응'으로 묶었다면 다른 두 항목도 '온건대응'으로 묶어 연합뉴스처럼 양측 의견이 팽팽하다고 전달하는 게 합리적이다. 두 문항씩 묶어서 '강경대응'과 '온건대응'으로 나누면 결과는 48.9%대 47.8%로 오차범위( ±3.1%포인트) 내에서 팽팽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15일 KBS 아침뉴스의 보도는 더욱 노골적이다. 그나마 14일 리포트에 나온 그래프는 '경제 제재 강화'와 '군사적 수단 검토'가 '강경대응'이라고 구분하고 있지만, 15일 아침뉴스에 나온 그래프에는 '강경대응 48.9%' '대화 40.1%, '북한 핵보유 인정' 7.7%로만 나타났으며 "절반에 달하는 48.9%가 강경대응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마치 문항 자체가 3가지였던 것처럼 착시를 일으킨다.

▲ 지난 1월9일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경축 평양시 군민연환대회'가 8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앞서 MBC 역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보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8일 "10명 중 7명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응답해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질문이 사드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왜곡된 결과를 유도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디어오늘

2016년 02월 15일 월요일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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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중한담

"사드배치 찬성이 70%"? MBC 여론조사, 질문이 잘못됐다

"북핵 맞서기 위한 사드, 필요한가" 애초 질문부터 편향적… 배경 설명 없이 프레임 설정

 

북한이 발사한 로켓과 관련해 언론이 긴급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MBC 설문조사가 편향된 질문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는 지난 8일 "10명 중 7명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응답해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MBC 여론조사는 북한이 지난 7일 로켓을 발사하고 난 뒤 하루 만에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국민 여론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사드의 효용성, 국제관계의 변화, 배치에 따른 환경 조건, 비용 등 여러 논란거리가 즐비하다. 어느 때보다 여론조사의 객관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MBC의 여론조사는 사드 배치에 따른 논란의 배경을 생략하고 필요성만을 강조하면서 편향됐다라는 지적이다. 

MBC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에 대해 물었다"며 "공감한다가 67.8%로 그렇지 않다 25.8%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 올라온 여론조사 설문지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원문 질문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돼 있다.

사드의 필요성을 전제로 깔고 질문한 결과 당연히 '공감하다'는 의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의 근거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고 한다면 배치에 반대하는 상응한 근거도 나란히 설명돼야 한다.

그런데 MBC는 이런 배경 설명을 생략한 채 사드 배치의 필요성만을 강조하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으면서 편향된 조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밖에 다른 질문도 편향된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MBC는 "국회에서 처리가 막힌 쟁점 법안에 대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찬성 46.5% 반대 43.8%였다"면서 "또 국회의원 60% 이상이 동의해야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국회선진화법'은 고쳐야 한다가 62.3%로 현행유지보다 두 배 이상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원문 질문에 따르면 직권상정과 관련해 "여야 입장 차이가 큰 쟁점 법안의 경우 국회통과가 사실상 어려운데요,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돼 있다.

직권상정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취지 자체는 생략하면서 마치 선진화법 때문에 쟁점 법안이 가로막혀 있고 직권상정이 필요하다고 유도하는 식이다.

이어 질문도 "그럼, 전체 국회의원 60% 이상이 동의해야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돼 있어 쟁점법안의 걸림돌로 국회선진화법을 지목하면서 개정 필요성을 몰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오히려 직권상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질문에 반대 의견이 43.8%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직권상정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MBC는 또한 "노동개혁법에 대해서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46.1%)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47.1%) 팽팽했다"고 보도했지만 질문 원문을 보면 "선생님께서는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노동개혁이 이뤄지면 청년 중장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 여당의 주장만 배경 설명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답변 결과 노동개혁 법안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다기보다 상당수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1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드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북한핵과 맞서기 위한 전제가 있기 때문에 설문 프레임이 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사드가 과연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비용 대비 군사적 효과가 있는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 사회적으로 찬반 의견을 제시해 어느 의견에 공감하는지를 물어야 여론조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데 너무 속 보이는 여론조사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선진화법 관련 조항도 (과거)과반 의석을 점유한 정당이 날치기를 하는 등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아 현재 여당이 도입을 추진한 측면이 있는데 마치 선진화법 개정 필요성만을 위해 너무 일방적으로 묻는 질문"이라며 "가령 박근혜 대통령이 잘한 게 뭔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높아지고 잘못한 부분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에 대해 부합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듯이 설문 프레임의 편향을 최소화시켜야 하는데 이번 MBC 여론조사 질문은 전문가가 보면 헛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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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1일 목요일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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