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짐승 썸네일형 리스트형 뭣이 중헌디? 말하는 짐승이 쓰는 편지 정유년. 또 한 해의 시작이라고 한다. 인간이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고 산술적인 구분을 하는 이유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거나 뇌신경의 이분법적 신호체계 때문은 아닐까? 연휴 첫날, 몇 년 만에 만난 40년 지기와 저녁을 먹고 테이블 한 개 있는 조그만 찻집을 찾았다. 그날 밤,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설쳤다. 무엇이 소중하며,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아 왔는가에 번민했다. 사람, 기억, 사물, 성찰.. 삶을 채우고 있는 것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수 많은 생각들이 행진하는 개미떼처럼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 끈 떨어진 연처럼, 비산하는 먼지처럼 근본을 잃고 본질에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