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온라인 카페에 탈당 의사 쇄도

"실제로 팩스 접수는 10건 정도, 당원수는 밝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오후 8일간 이어진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더민주당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탈당을 하겠다는 당원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어 집단탈당 우려가 나온다.

더민주 측에서는 "인터넷의 항의가 실제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당원 수 변화에 대한 자료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더민주 인터넷 게시판 '정담카페'의 11개 게시판에 '탈당'내용을 담은 게시 글이 150여개 이상 올라왔다. 야당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받았던 필리버스터에 더민주당 지도부의 일방적 중단 결정을 하면서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테러방지법 원안이 통과될 수도 있는 상황 때문이다. 이에 "탈당이 답이 아니다"라며 탈당을 만류하는 이들까지 합세했다.

 

▲ 더불어민주당 인터넷 게시판 '정담카페'에 탈당 의견을 보이는 누리꾼들의 글. 사진=더불어민주당 게시판

 

탈당을 한다는 게시글에는

"선거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다니 누가 선거가 기본권보다 중요하다고 했느냐",

"언론의 역풍보다 당원들과 더민주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역풍을 두려워해라. 섣불리 조중동 여론 역풍에 쫄다가는 진짜 당원 탈당 사태 일어난다"

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탈당사유를 '필리버스터 중단 및 테러방지법 저지 실패에 대한 실망'이라고 적고 집단 탈당계를 보내자는 제안도 올라왔다.

탈당 게시 글이 줄을 잇자 "탈당 하지말자"고 권유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탈당을 저지하는 글에는 "이번 사태를 통해서 어떤 종자가 분탕질을 하는지 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탈당할 시기가 아니고 7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분탕질을 하는 자들을 당에서 쫓아내자", "안에 있으면서 계속 비판해야 우리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등의 의견이 적혀있다.

탈당에 관한 게시 글 가운데 특히 탈당 절차에 대해 묻는 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개설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본인인증만으로 입당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간단한 입당과는 달리 탈당은 시도당으로 우편이나 팩스로 탈당신고서를 제출해야한다. 정당법 25조(탈당)에 따르면 탈당하고자 할 때 신고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이다.

 

▲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온라인의 탈당 여론이 실제 탈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더민주 중앙당과 서울시당은 선거기간을 의식한 듯 당원 수에 대한 보안에 힘쓰고 있다. 2일 오전에 찾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한가한 모습이었다. 더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오전에 항의전화가 몇 통 오긴 했지만 특별한 일은 없다"며 "탈당계는 평소에 한두 개 정도 오거나, 오지 않는 편이지만 어제오늘 10 여개 정도 탈당계가 들어왔다. 그런데 이게 유의미한 수치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당 관계자는 "인터넷에 탈당의사를 밝히는 것이 모두 실제 탈당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다"며 "집단으로 입당이나 탈당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정치적 실책보다는 정치인물이 입당하거나 탈당했을 때다"라고 말했다.

더민주당 중앙당 측은 당원 수의 변화에 대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당원 수에 관한 내용은 비공개 자료다"고 말했다.

 

▲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이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한편 더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적용한 후 이틀만인 17일에 입당 신청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오늘

2016년 03월 02일 수요일

정민경 기자 mink@mediatoday.co.kr

Posted by 망중한담

국민을 우롱한 죄

신뢰를 저버리고 악용한 죄

불의에 협력한 죄

 

 

18대와 19대 총선, 그리고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준 지리멸렬은 이미 행동과 기개가 있던 예전 정통 야당의 모습이 아니었다.

숱한 내분과 외홍이 있었지만 상징적으로 세월호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무능과 안이함은 국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회의를 심어 주었다.

문재인이 대표로 선출되고 난 이후에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른바 동교동계와 김한길 안철수 파의 반대와 방해를 차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또 많은 신뢰를 잃었다.

50년을 한결같이 더불어민주당의 뿌리와 줄기와 잎과 열매를 애정으로 지켜왔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추락을 가슴 아파하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하여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했다.

최근 일년 간은 하루 평균 여섯시간 이상의 공을 들여 이 땅에 참된 민주가 회복되고 불의한 무리들의 발호가 종지되기를 염원했고 행동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일방 중단이라는 또 한번의 허무맹랑한 작태를 보면서 오랜 시간 쌓여있던 회의가 결단으로 바뀐다.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더 이상 희망없는 것에 쓸 수는 없다.

즐거움을 추구하고 긍정의 신호를 날리며 개인 삶의 윤택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로울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있어서도 신뢰라는 것은 사회생활,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무슨 일이라도 시작은 임의데로 할 수 있지만 끝내는 것은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회의 법칙 중 하나다. 시작된 일의 진행 과정에서 여러 관계가 생겨나고 얽히게 되기 때문이다.

하물며 대중의 관념적 지지를 근간으로 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 있어서야 더 말할 필요 조차 없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천박한 교만은 극에 달했다.

'필리버스터'라는, 일반인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제도를 실행하겠다고 했고 이 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기존 지지자는 물론 비지지자들까지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는 반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가 시작된지 5일째 되는 날부터 정부와 여당의 관계자라는 루트를 통해 소위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필리버스터 출구전략 고심 중'이라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틀 만에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필리버스터 중단을 선언했다.

시작과 끝의 과정에서 지지자의 신뢰에 부합하는 의견수렴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민중언론과 대중이 '필리버스터 지속'을 요구하고 었었다.

 

'선거전략'이 이유였다.

'이념 프레임'을 문제 삼았다.

'경제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 졸렬한 주장을 들어 준다고는 하더라도 그들은 지지자들과 대중을 '결정하면 따르는' 종속적 관계 쯤으로 보고 있었음은 자명하다.

 

 

지난 십년간 그들은 정면돌파를 버리고 '우회통과'를 표방했다.

계속 우회해 왔다.

비비케이 사건 의혹, 사자방 비리, 방위사업비리, 국정원 대선개입, 군사이버사령부 선거개입,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 세월호 관련 의혹, 정윤회 문건, 성완종 리스트, 국정원 해킹 사건, 그리고 국회법 개정안, 테러방지법 등등 열거하기도 벅찰 만큼 숱한 국가적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행동을 보여준 적이 없다. 언제나 '우회통과' 아니면 '용두사미'였다.

 

'경제 민주화'로 치장한 김종인의 존재감이 필요했을 것이다.

국정원을 건드리는 것이 불안했을 것이다.

 

'어항 속의 물고기'에 대한 저들의 오만한 자세는 극도의 졸렬함에 기인한다.

어항 속의 물고기를 통해 언제나 2등 자리는 유지해 왔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천박한 명예와 권력을 유지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항속 물고기는 그들에게 잡힌 것이 아니다.

'자발적인 포획'은 언제나 자발적으로 어항을 떠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때인 것이다.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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