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과 정치보복

 

 

 

국정원이 불법 대선개입과 여론공작을 위한 댓글부대를 조직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고 있었으며 이 망국적이고 반역적인 범죄의 배경에는 MB정권의 청와대가 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현직 대통령이 주도한 반역-망국의 범죄라는 얘기가 된다.

MB 측과 MB정권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 및 바른정당 측에서는 특히 친이계를 중심으로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천만명 넘는 주권자가 집행한 촛불혁명을 통해서 국정농단의 주역인 박근혜를 현직 대통령의 자리에서 탄핵한 후 법정에 세워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그 어느 누구라도 범죄와 헌법유린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으며, 그 어떤 권력도 회피할 수 없음을 최고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선언하고 집행하는 중이다.


졸렬한 정치보복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명백한 범죄행위, 헌법유린, 반역행위 조차도 정치보복이라는 변명 때문에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반국가, 반역사, 반주권적 반역행위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퇴임 후 귀촌하여 만인의 벗, 민주의 상징으로 지내던 고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하여 어떤 짓들을 했는지 잊을 수가 없다.

당시의 정권과 정권 하수인들이 거의 매일 날조와 왜곡으로 가장된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노무현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고, 그리하여 민중의 벗인 그를 비참하게 잃게 되었음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정치보복이란 무엇인가?

명백한 범죄, 반역을 또 정치라는 허울로 비켜 가려고 하는가?
매국반역자들로부터 시작된 암흑의 백년 역사에 선명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되었다.

오직 역사적 민주적 정의의 눈을 부릅뜨고 있을 때 만이 가능한 일이다.

혹세무민하는 감언이설에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어설픈 관용을 부리지도 말아야 한다.

 

 

 

국정원 작성 'SNS 장악 보고서'…배후엔 MB 청와대 회의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댓글부대를 최대 3500명 규모까지 운용했다는 내용 어제(3) JTBC가 단독보도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특히 총선과 대선이 있던 2012년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 수사, 이제 곧 시작이 될 텐데요. 여러 정황상 수사는 국정원을 넘어서 이명박 정부 당시의 청와대를 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문건이 바로 'SNS 장악 문건'이죠. 청와대 회의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건, 국정원은 다시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후략)

JTBC 기사 보기

 

 

 

MB 민간인 댓글부대 3500명 박근혜 정권때에는 뭘 했을까

 

새누리당이 총선에 패배한 뒤인 지난해 6, 올해 대선을 겨냥한 댓글부대로 의심되는 청원사이트 구축을 시도한 국정원 출신의 김흥기씨(왼쪽 사진)와 보수단체 애국연합의 김상진 SNS 단장(오른쪽 사진). 두 사람의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 <미디어오늘> 제공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댓글부대 3500여명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근혜정부에서 이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원에서 활동비를 받으며 2012년 총선과 대선국면에서 활동했던 민간인 댓글부대가 자진해산 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오히려 이들이 2012년 대선이후 2014년 세월호 사태와 2016년 총선을 거쳐 지난 대선까지 지속적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한 흔적들은 하나 둘씩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보수단체 애국시민연합 사이버감시단장 김상진씨(49)가 다수의 유령계정을 활용해 세월호 유족을 폄하하는 글을 유포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또 특위조사결과 김씨가 사이버여론전을 위해 활용한 트윗 계정 64개중 60개는 2011 12월 일제히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1 11월 국정원이 청와대로부터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여당후보 지원 방안을 보고한 직후와 겹친다…(후략)

경향신문 기사 보기

 

 

 

국정원, 댓글 많이 달면최대 100만원성과급 줬다

MB정부 때 혈세로 여론조작

 

원세훈(오른쪽) 전 국가정보원장이 7 1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대선개입 의혹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깜깜이 예산특수활동비서 연 30

검찰, 적폐청산 TF 조사자료 제출 요청

사실상 대선 댓글사건 재수사 착수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대선 당시 활동했던 국가정보원 민간인 댓글부대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운영됐으며, 1인당 적게는 5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성과급식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국정원 측에 적폐청산 TF의 조사자료 제출을 직접 요청하는 등 국정원 대선 댓글사건 재수사에 사실상 착수했다.

 

4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정원은 민간인 여론조작팀인사이버 외곽팀의 팀원이 포털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론조작을 위한 댓글을 달면 민간인 팀장을 통해 보상금을 지급했다. TF 관계자는댓글을 많이 달면 많이 주고, 적게 달면 적게 주는 성과급식이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 같은 비용을 매월 25,000만원씩 연간 30억원을 특수활동비에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활동비는 집행내역에 대한 증빙이 허술해 깜깜이 예산으로 불린다. 올해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4,930억원 책정됐다…(후략)

일보 기사 보기

 

 

 

MB 측근 "정치 보복" 반발 "일벌백계로 다뤄야"

 

 

 

<앵커>

이번 적폐청산 테스크포스의 조사결과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정치 보복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측근들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수석을 지낸 한 인사는 SBS와 통화에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 국정원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포진한 친이계 인사들도 정치와 절연하겠다는 국정원이 '여론몰이 공작'에 나선 셈이라며, 끊임없이 과거 정부의 일을 들춰내는 것이야말로 적폐의 악순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후략)

▶SBS 기사 보기

 

 

 

국정원 댓글부대 관련기사

 

국정원 댓글부대 보안서약서 제출하고 활동

▶MBC MB정부 당시 국정원 '여론조작'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아무도 모르게점조직’으로 운영된 국정원 댓글부대

겨레 국정원, 검·경까지 부하 다루듯 ‘수사지휘’

▶JTBC '댓글부대' 점조직 운영…보안 서약서까지 받아

Posted by 망중한담

'댓글부대', 청와대가 본부였나

 

청와대에서 댓글부대를 조직운영했다면 그것은 권력에 의한 테러 만큼이나 매우 심각한 문제다

 

 

댓글이란 SNS 사용자가 게시한 글에 첨부하는 답변 내지는 읽는 사람의 의견이다.

 

SNS가 신문방송 등 기성 미디어에 버금가는 정보전달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SNS에 표현된 정보, 즉 게시글의 미디어적 가치와 사회적 파급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과 궤를 같이하여 SNS 게시글에 대한 의도적 왜곡과 조작 또는 훼손을 자행하는 '악성댓글' 또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잊혀질만 하면 인기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이 이 '악성댓글'에 의하여 심각한 정신적 쇼크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 나기도 한다.

 

이 '악성댓글'을 권력과 금력으로 무장되고 조직화된 집단이 저지른다면 그 폐해는 상상하기 조차 힘든 일인 것이다.

 

이런 '악성댓글' 조직을 일컬어 '댓글부대'라고 하는 부정적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댓글부대'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불법 대선개입 댓글부대와 '국정원 댓글부대', 그리고 '십알단'으로 지칭되는 불법 선거운동 조직 등이 대표적이다.

 

'댓글부대'는 그 어느 것 하나도 정당하거나 떳떳할 수 없다. 그들의 댓글이라는 것이 주로 '악성댓글'이기 때문이다.

악성댓글로 인한 개인과 단체의 피해사례는 매우 극단적인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간간이 악성댓글 게시자가 처벌된 사례를 접하기도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권력, 국가기관에 의한 악성댓글이다.

그것도 국가 최고 권력기관들이 '부대'를 조직해서 반대여론에 대해 집중적인 악성댓글로 공격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며 묵과해서도 안될, 헌법과 법률, 그리고 사회상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댓글부대' 보수판 나꼼수까지 운영

 

김한수 행정관 2013년에도 '댓글부대 '운영... 팟캐스트 영상 제작도

 

'최순실 태블릿 PC'를 개통한 김한수 행정관이 대선 기간은 물론이고 청와대에 가서도 '댓글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김한수 행정관 댓글부대 중 하나였던 '여의도프로젝트'는 보수판 나꼼수를 표방한 '떡볶이수사대'라는 팟캐스트까지 운영했습니다.

 

'떡볶이수사대는'(아래 떡사대) '빨갱이'를 떡볶이로 표현한 것으로 종북 세력을 찾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2012년 상반기에 시작한 떡사대는 "나꼼수가 20대들을 선동해 10.26선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저격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경기동부연합'이나 '인혁당' 사건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이후 보수 내부에서는 보수판 나꼼수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과 링크가 공유됐으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등 보수 인사들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프로젝트와 결합합니다.

 

SNS 확산을 위한 블로그까지 운영

 

▲ 댓글부대가 공유할 수 있는 글이 올라왔던 '혜화언니 블로그' 현재 모든 글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이다. ⓒ 블로그 캡처

 

 

김한수 행정관이 운영하는 댓글부대는 대선기간, SNS에서 확산시킬 수 있는 자료 창고 형식의 '혜화언니'(http://blog.naver.com/yrwon26)라는 블로그도 운영했습니다. 현재 이 블로그는 모든 글들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이 블로그는 "손수조의 찬조연설과 문재인의 문자 조작", "문재인의 통일특보 임수경, 종북 임수경"등의 글을 통해 박근혜 대선 후보는 미화하고, 문재인 후보는 종북으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댓글부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혜화 언니 블로그의 글을 동시 다발적으로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으며, 각종 보수 단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국정원 댓글부대와 똑같았습니다.

 

청와대 입성 후에도 존재했던 댓글부대

 

▲ 김한수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된 계정들. 세 계정이 모두 똑같은 글을 똑같이 리트윗했다. ⓒ 임병도

 

 

김한수 행정관의 댓글부대가 주로 사용했던 트위터 계정은 '마레이(@glomex2012),'여의도프로젝트'(@oh_iziz), '바다의 소리'(@kojungho2), '오승린'(@rabbit_bill), '쿠우'(@Qoo_2), '힘차게 간다'(@Power_god) 등입니다.

 

그는 청와대에 가서도 여전히 댓글 부대를 운영했습니다. 김한수 행정관이 사용했던 '마레이'와 팟캐스트 떡사대와 '혜화언니'블로그를 운영했던 '여의도 프로젝트', 김 행정관의 또 다른 계정이었던 '쿠우'를 보면 2013년에도 활동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마레이', '여의도프로젝트', '쿠우' 이 계정들은 '2013 베트남 국빈 방문 한복 아오자이 패션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2013년 9월 9일 리트윗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승린' 계정의 글을 두 번째는 청와대 공식 계정을 리트윗했는데, 이 세 계정이 똑같았습니다.

 

2013년 9월 26일에는 '힘차게 간다'가 공유한 "[페이스북] ④공공기관, 감성·정보 게시물에 '후끈'"이라는 기사를 마찬가지로 '마레이', '여의도프로젝트', '쿠우가' 리트윗 합니다. 청와대가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증거입니다.

 

청와대 댓글부대, 얼마나 활동했는지 파악조차 못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팟캐스트'까지 전방위적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했던 '청와대 댓글부대'는 국정원이 대선 개입 논란으로 활동을 멈추었을 때도 음지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뉴미디어정책실에 입성해서도 여론을 조작하고 정부 비판 블로그를 사찰하는 등의 정치 공작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사찰한 결과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댓글 부대'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사원문보기

 

 

 

 

 

Posted by 망중한담

'댓글부대' 김흥기 대선·지방선거 때 무슨 역할 했나

 '부와 권력'이라는 공통의 목표 앞에서 그들은 상상 이상의 절제력과 단결력을 보여 준다. 대통령과의 의경 대립이 벌어지자 세 번이나 자기 주장을 철회하고 동지였던 원내 대표까지도 내치는 김무성 대표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공통의 목표와 자신의 야심를 위해서는 비굴하게 보여질 만큼의 굴욕도 감내하는 것이다.

그들은 특유의 집중력을 통해 거머쥔 금력과 권력으로 거대한 지지인맥 확장은 물론 최첨단 시스템까지 구축,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태로 야당 세력이 그들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공통의 목표도 없고 절제도 없을 뿐더러 모두가 골목대장이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댓글부대'로 의심받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용역업체 그린미디어와 국정원 출신의 김흥기 전 카이스트 겸직교수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을까.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온•오프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한 그린미디어와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김 전 교수의 공식 인연은 2014년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교수는 그해 1월부터 그린미디어에서 발행하는 글로벌이코노믹에 각종 칼럼과 인터뷰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그해 12월 글로벌이코노믹 공식 회장으로 취임한다.

하지만 그린미디어 직원들은 이미 2013년 말부터 김 전 교수를 실질적인 회장으로 알고 있었다.

이때는 김 전 교수가 갑작스럽게 정•관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다. 그는 특히 2013년 12월 강원미래발전포럼21(강미발) 상임의장을 맡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들을 집중 지원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강원도와 아무런 지역적 연고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도대체 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강원도에 내려갔을까. 강미발 내부에서도 서울 출신의 김 전 교수가 대표를 맡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던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강미발 사무총장인 한모씨는 "강원도 출신이 아닌 인사가 지역 발전을 위한 모임의 의장을 맡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고, (김 전 교수가) 시민단체인데도 처음부터 너무 정치색깔을 내려고 해 의견충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김 전 교수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대표한 경위에 대해 "중간에 역할을 한 사람이 있고, 김 전 교수는 아무런 조직도 없이 그냥 홑몸으로 와서 의장이 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만 있는 줄 알았던 낙하산 인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시민단체에서도 이뤄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서울 출신의 김 전 교수가 강미발 대표가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새누리당을 포함한 친여 진영과의 관계다. 현 집권세력이 그에게 강원지역의 선거와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맡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14년 1월 1일 김흥기 전 교수가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상임위원 간담회에서 현경대 평통 수석부의장과 찍은 사진.

 

시민단체 창립식에 여당 인사들 동원

<주간경향>은 김 전 교수가 2013년 12월 원주에서 강미발 창립식을 가질 때 사용했던 초대장을 입수했다. 초대장에 보면 순수 지역 시민단체를 표방한 강미발 창립식에 새누리당 인사들이 대거 동원됐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 원로그룹인 7인회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다.

당시 두 사람의 사진은 초대장 맨 상단에 배치됐고, 모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친박계 3선 의원 출신인 김호일 국민의힘 총재도 축하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은 일제히 김 전 교수와의 특수관계를 부인했다. 강 전 국회의장은 "김흥기가 누구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현 수석부의장도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두 사람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낸 경위에 대해서도 "누가 부탁하니까 해줬겠지만 나는 모르는 일"(강창희) "그런 일이 한두 건이 아니니까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현경대)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특히 현 평통 수석부의장은 평통 상임위원인 김 전 교수와 업무상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2013년 12월 말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같이 사진을 찍었고, 2014년 1월 평통 상임위원 현충원 참배 후 한 호텔에서 단둘이서 찍은 사진도 있다. 김 전 교수는 사진을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평통 의장이신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서 (강미발)창립식 때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신 현 부의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며 현 부의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강원도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 전 교수가 강미발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것 역시 새누리당 중진들과의 이 같은 친분관계가 없으면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그와 새누리당 중진들의 두터운 인연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강미발 초대장에 자신을 18대 대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교육복지특별대책위 상임위원장으로 소개했다. 그는 또한 2011년 27개 단체가 모여서 결성한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새누리당 대선캠프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대선을 열흘 정도 앞둔 2012년 12월 7일에는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과학기술간담회에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대과연이 메니페스토 협약을 맺을 때 대과연 공동대표로 참석한 협약식 사진에서도 그의 모습이 발견된다. 그가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흔적은 한두 가지가 아닌 셈이다. 특히 김 전 교수가 대선 때 맺은 인연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 정부가 출범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2014년 4월 김흥기 교수가 운영하는 중국과학원 최고위과정에 특별강사로 초청된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앞줄 가운데)이 김 전 교수(앞줄 오른쪽 끝), 수강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2년 대선부터 새누리당 중진들과 인연

네이버, 저서, 보도자료 등에 올라온 그의 30여 가지 주요 이력 중 20여개가 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인 2013년 이후 얻은 것이다.

특히 2013년 5월 민주평통 상임위원 임명은 그의 인맥이 평통을 중심으로 여권 내 실세들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8월 중국과학원 최고위과정 개설은 전•현직 장•차관, 국회의원들을 한꺼번에 수십명씩 강사와 수강생으로 동원할 정도로 막강해진 그의 인맥을 과시하는 계기였다. 11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1억원의 예산까지 지원한 글로벌창업정책포럼 상임의장이 됐다.

3선 경력의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과 이상희 전 과기처 장관은 김 전 교수가 새로운 일을 벌일 때마다 강사, 명예원장, 자문위원 등에 이름을 올린 '단골멤버'였다. 두 사람과도 역시 대선 때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김 전 교수가 대선 때 당에서 무슨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이런 인연으로) 내게 강의를 부탁해 몇 번 도와준 기억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전 교수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은 확인되지만 정확히 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강미발 초대장에는 그가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교육복지특별대책위 상임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선대위 명단에서 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대선 때 공동선대위 위원장을 맡았던 재벌가 출신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김 전 교수가 주도한 글로벌창업정책포럼의 공동의장으로 등장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김 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노리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했으나 온갖 설화를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2014년 9월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전격 발탁돼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보은인사'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런 김 총재가 김 전 교수가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포럼의 공동의장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선거과정에서 김 전 교수의 역할과 위상이 결코 작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을 사석에서 '누님'으로 호칭한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도 포럼의 고문으로 참여했다.

김 전 교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도에 내려간 것도 자연스럽게 이 같은 새누리당과의 특수한 관계 속에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김 전 교수는 강미발 창립식에서 "우리는 강원도민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의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한 실용적 중도개혁 단체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하지만 중도개혁 시민단체 표방은 말뿐이었다.

그의 행보는 철저하게 6•4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다만 그는 바닥표를 훑는다든지 언론을 통해 고공플레이를 하는 식의 전통적인 선거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바닥표를 훑기에는 지역적 연고가 없었고, 고공플레이를 하기에는 강원도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었다. 6•4 지방선거 당시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는 "선거캠프가 차려지고 얼마 안 있어 연락이 와서 남춘천역 앞 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뭘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 바쁜 후보를 불러내서 만날 때는 돈이나 조직 지원 등의 얘기가 오가기 마련인데 전혀 그런 얘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선거에 관여했다면 뭔가 다른 방식으로 후보를 지원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연 그는 무슨 역할을 했을까.

시기적으로 볼 때 그가 강미발을 조직한 시기와 빅데이터 전문기관인 중국과학원 가상경제센터와 모종의 계약을 체결한 시기는 2013년 8월로 거의 일치한다. 또한 그가 강미발을 조직한 시기는 그린미디어가 KTL과 함께 SNS 등 빅데이터들을 가공 처리하는 짐스(GIMS)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에 착수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즉 시기적으로만 보면 빅데이터 전문기관인 중국과학원 가상경제센터와 계약, 짐스 프로그램 구축, 강미발 조직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추진됐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쪽에서 빅데이터를 선거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도 대략 이 무렵부터다.

강미발 사무총장인 한모씨는 "강미발 조직을 처음 논의한 시가는 2013년 8월이나 9월쯤으로, 김 전 교수는 굉장히 급하게 조직을 꾸리려 했다"고 말했다. 강미발이 빅데이터를 이용한 모종의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 더욱 의심을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그가 그린미디어에서 발행하는 글로벌이코노믹 회장에 취임한 후 한 달 만인 2015년 1월 그린미디어가 KTL에 용역보고서를 제출했다.

18대 대선을 12일 남겨둔 2012년 12월 7일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을 초청한 과학기술정책 간담회에 김흥기 전 교수(오른쪽 끝)의 모습이 보인다.

새누리당 출신 후보들 공개적 지지

이 보고서에서 그린미디어는 국정원, 민주평통, 자유총연맹을 정보수집, 분석, 배포를 위한 광범위한 정보협력 파트너로 제안했다.

실시간으로 타깃 정보를 종합적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는 K룸 설치도 제안했다. 또한 시험구축 단계에 있던 짐스 프로그램을 이미 검증된 시스템으로 제시했다.

이미 짐스가 실전에서 가동됐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짐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 검증됐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는 게 없다. 다만 짐스 개발 착수시기가 2013년 7~8월이고, 용역보고서 제출이 2015년 1월인 점을 감안할 때 짐스가 선거에 활용됐다면 그 무대는 6•4 지방선거가 유력하다.

김 전 교수는 지방선거 기간 중 강미발 상임의장으로서 최홍집 지사 후보, 최동용 춘천시장 후보, 심재국 평창군수 후보 등을 비롯해 다수의 새누리당 출신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물론 강원도 출신도 아니고 조직표도 없던 그가 강원지역에서 어떤 식으로 선거 지원을 하고 실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강원도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가 강미발의 상임의장을 맡은 것 자체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6•4 지방선거 당시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는 "김 전 교수가 나를 처음 만났을 때 이인제 최고위원 쪽 사람과 함께 왔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의 '강원도 행'이 단지 개인적 동기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이유다. <주간경향> 취재 결과 새누리당 중진 중 이인제 최고위원은 강미발에 가장 애정을 보였던 인사다. 강미발 창립식 초대장에 영상이 아니라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기로 예정된 국회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강미발 임원진들이 선거과정에 국회에 올라와 임원회의를 할 때 이 최고위원이 참석한 기록도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4월 김 전 교수가 운영하던 중국과학원 최고위과정 특강 강사로 초청돼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 전 교수가 진행하는 글로벌이코노믹 파워 인터뷰에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 측은 '김 전 교수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미발 창립식에 영상 축사를 보낸 강 전 국회의장, 현 평통수석부의장과 마찬가지로 이 최고위원도 일절 '모르쇠' 행보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김 전 교수의 개인블로그와 강미발 사이트도 삭제됐다. 김 전 교수는 <경향신문>이 지난 10월 전화를 걸어 그의 행적에 대해 최초 의문을 제기한 직후 갑자기 자신이 관련된 사이트들을 일제히 폐쇄했다. 당시 강미발은 거론도 하지 않았던 시기다.

하지만 언제까지 진실을 가둬둘 수는 없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전 교수의 역할과 KTL 별관에서 온갖 특혜를 받으며 수상한 용역을 진행한 'KTL 댓글부대'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경향신문

입력 : 2015-12-26 15:40:59

수정 : 2015-12-26 17:47:23

강진구 기자 kangjk@kyunghyang.com 김신애 통신원

Posted by 망중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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