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짓 저지르면 김대중 노무현 끌어 들이는 ‘물귀신’
박근혜 측이 세월호 7시간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사적 공간인 관저에서의 집무를 합리화하기 위해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들도 관저에서 집무가 잦았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박근혜 측의 이와 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쁜짓을 저지르고 나면 예외 없이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물귀신 전략을 펴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 30년간 청와대 경호실 근무를 했던 전 청와대 경호부장 주영호 씨까지 나서서 공개적으로 ‘사악한 무리’라고 선언했다.
청와대 前 경호부장의 탄식 “박근혜는 정말 나쁜 대통령, 사악한 무리”
청와대에서 30년 이상 일한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부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변명에 격노했다.
주 전 경호부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정말 나쁜 대통령이고 사악한 무리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관저 ‘재택근무’를 주장하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택정치’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경호했던 사람으로서 진실을 호도하는 짓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부장 [사진=페이스북]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5공화국에서부터 이명박정부까지 등 퇴청을 안 한 대통령은 아무도 없었다”며 “특히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은 내가 경호실에서 근무했던 30년 동안 겪은 국내외 어느 국가원수보다 열심히 일했던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반 공무원보다도 더 열심히 일했던 분들이다. 퇴청 후 심야에 전자 결제한 서류와 시간이 이를 증명한다”며 “청와대는 아무리 궁해도 더 이상 헛소리 하지마라!”고 경고했다….(후략)
이해찬이 공개한 '노무현 일정표'…'朴 세월호 시간표'와 비교불가
관저로 참모들 불러 식사하며 대책 의논…'서면보고'는 받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 측이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보고'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관저 보고를 비교 대상으로 삼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 대통령의 당시 집무 시간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11일 오후 의원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참여정부) 김선일씨 피랍 관련 일정'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노무현재단이 보관하고 있던 당시 작성된 대통령 세부 일정표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