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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강의

도올 김용옥 - 우리는 누구인가 제15강 '죽음과 호적' ‘노자(老子)’ 강의가 끝날 때 어머니를 EBS에 모셔서 인사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저를 만날 때마다 감동적 이었다고 하면서 안부를 물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지난 4월 5일 향년 95세로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1910년생이니까 20세기를 거의 완벽하게 채우신 분입니다. 우리 민족의 모든 고난과 영광을 역사와 함께 하신 분입니다. 어머니께서 운명하시는 순간에 느낀 것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어머니는 혼수상태로 계시다가 깨끗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숨이 ‘딸깍’하는 순간에 육신을 보니까 완벽하게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그 ‘딸깍’하는 그 순간의 느낌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살아 움직이는 경락이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얼굴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시신의 얼굴(느낌.. 더보기
도올 김용옥 - 우리는 누구인가 제11강 '王이냐 臣이냐' '王이냐 臣이냐' 오늘날 우리사회는 대의(大義)를 생각하지 않고 목전의 소리(小利)만을 추구하고 있다. - 서두에 - 이번 강의로 나 '도올'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전에는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사인을 해 달라고. 사진을 찍자, 악수를 하자고 요구합니다. 거절했더니 욕질을 하고 갔습니다. 담배 갑에다가, 길바닥의 종이를 주워서 사인해 달라고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나에게 혼돈을 주고 있습니다. 나는 정치인이나 탤런트가 아닙니다. 그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 또 인기를 얻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지만 학자는 일반인들로부터 받아 낼 것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도올 김용옥을.. 더보기
도올 김용옥 - 우리는 누구인가 제6강 '정보위' 정보위(正寶位)는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의 '총론'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오늘날의 헌법 전문과 유사한 것으로써 건국의 정당성과 통치철학을 담고 있다.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은 유가와 법가의 철학을 창조적으로 결합한 조선통치질서의 모범(憲法)이다. 학생들이 강의를 듣지 않고도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정의로움의 결여'로 나타난다. 교육은 '이용'이 아니라 '실천'이다. 중앙대학교 첫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준 모티브는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는 과제를 주었다. 중앙대학교 강의가 진행되는 중에 동양고전의 정수를 뽑아 중앙대훈(中央大訓)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주었다.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 하늘이 명하는 것이 나의 본래 모습이요, 솔성지위도(率性之謂..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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