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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 - 아름다움 (Beautiful)/생각/마음/영혼

막장에서 본 세상 ① ‘까망세상’ 경험은 관념의 씨앗 '까망세상' 탄광촌 고한에서 다른 세상을 보다 고한 박심리 전경. 당시 사진이 없어서 1996년 사진을 빌려왔다. 이 무렵만 해도 동네가 비교적 밝은 느낌이다. '까망세상'에서 벗어 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 동네에 '동원탄좌 영일 덕대 1096항'이 있었다. 이후에 '스몰카지노'가 생겼다가 사북의 '본카지노' 개장과 함께 문을 닫고 현재는 '하이원 리조트'가 영업 중이다. 1979년 말, 대한민국은 극도로 혼란한 상태였습니다. 두어 달 전에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과 12.12 사태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혼돈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던 시기입니다. 청량리 역에서 심야 열차에 몸을 싣고 새벽에 내린 곳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고한리(지금은 고한읍)입니다. 1979.. 더보기
동류의식과 집단주의 "우리가 남이가" 중국 친구들은 의례적으로 "우리가 남이가" 선창에 "함 해보자"를 외쳤다 수년 전, 사업의 중국 진출과 함께 북경에 법인을 설립할 당시의 일입니다. 목적 사업이 중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S.O.C 유관 사업이었기 때문에 외형상으로 '중국법인'의 형식을 갖추어야만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국이나 외국이나 대부분 국가의 소위 '국책사업'에 있어서는 외국 기술과 자본을 도입하더라도 시행자는 내국인 또는 내국법인이어야 합니다. 자금과 기술은 우리 쪽에서 투자하고 영업과 대관업무를 중국 친구들에게 위임하는 형태로 '외자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중국법인'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소유지분 또한 중국 측 51% 대 우리 측 49%로 결정했습니다. 사업 참여자 중 중국 측 인사들은.. 더보기
빛나는 스무살에 붙임 아가야 엄마가 너를 세상에 부르려 커튼 드리워진 방으로 들어 간 후 아빠는 이쪽에서 57시간 동안 너를 기다리며 눕지도, 앉지도 못한 채 서성거렸단다. 숨 죽이는 숭고한 기다림. 큰 엄마의 양 팔에 안겨 네가 다가 왔을 때 아빠는 양 볼에 뜨거운 물이 흘러 내리는 급성 안질에 걸리고 말았지. 샛별 처럼 반짝거리는 너의 두 눈 망울과 유난히 길고 새까만 너의 머리카락을 대하고 아빠는 마치 터져 버릴 것 같은 희열의 심장병도 생겼고, 어느덧 스무 해가 지나 네가 2막을 향해 첫 걸음을 시작하는 순간. 아빠는 하늘 아래 가장 행복한 자아도취의 정신병까지 얻었구나. 아가야 세상의 한 걸음 앞에서 너를 기다린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아빠는 이제 너의 뒷 편을 갈무리 해야겠구나. 꼭꼭 접어 깊은 품 안에 넣어 .. 더보기
친구에게 영상 : 친구에게 여보게 친구 떨어지며 부딛는 눈발의 아우성을 들어 보았나? 달리기 경주하듯 앞만 보고 뛰어 온 자네 뒤안을 숨가쁘게 쫓아 온 저 깊은 속의 자네를 기억하나? 헐떡이는 가슴을 쉴 겨를도 없이 어느덧 살아 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지 않은 마루턱에 가까이 있네.. 세상에 오직 엄마밖에 모르던 시절 저녁이면 피어오르는 매케한 굴뚝 연기가 오히려 향기롭고 행복했던 그 겨울들.. 여보게 친구 이만큼 뛰었으니 이제 가쁜 숨 잠재우고 헐떡이는 가슴도 쉬이며 고구마라도 하나 구워 놓고 저 깊은 속의 우리를 불러 보세나.. 더보기
시인 윤동주의 죄는 ‘끝없이 부끄러워했다는 것’이다 내일도 스물여덟, 영원히 위대한 서정시의 탄생 시인 윤동주(1917~1945). 사후에 단 한편의 시집 를 남겼다. 윤동주의 시는 내일도 스물여덟살이다. 빼앗긴 시대, 괴로워하던 스물여덟이 괴로우나 괴로운 줄 모르는, 괴롭다고 고백할 수 없는 오늘날에 찾아왔다. 자료사진 동주가 돌아왔다 ▶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진 윤동주의 장례가 1945년 3월6일 뒤늦게 치러졌습니다. 올해는 윤동주 서거 71주기입니다. 윤동주의 시집 초판본이 지난 2월24일~3월1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고, 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저예산 영화 도 조용한 흥행몰이 중입니다. 몰락한 시대, 끝없이 부끄러워했던 윤동주의 시가 어깨 곁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의 시가 다시 불어오는 것은 부끄러움을 잊고 사는 탓일까요. 황.. 더보기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인가 민심, 다수의 의지가 정의롭고 옳다는 말은 정당할까? • 과연 민심이 하늘의 뜻, 말하자면 의(義)롭고 순리(順理)적인 것일까? • 민심은 항상 선(善)하고 옳은 것일까? 대중은 앵무새와 선동에 의해 길들여진다. 파울 괴벨스 ( Paul Joseph Goebbels ) 대중의 관심과 의지를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는 고대사회부터 중국이나 로마, 이집트 등 절대 왕정이 시대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지능적이고 대담하게 진화했다. 현대의 민심의 조작과 선동에 있어서는 '일반 대중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원시적이다. 지식인들이 반대해도 무시하고 모든 문제를 단순하게 축소시키고 단순한 언어와 이미지로 끊임없이 반복하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나치 독일의 경우가 대표적인.. 더보기
짹짹이로 돌아 가고 싶다 초등학교 입학식 날, 그 때의 나는.. 이름표와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약간은 신나고 약간은 어리둥절했던 날. 각자 새 옷과 새 신으로 무장하고 막 녹기 시작한 운동장에 섰던 날. 철봉대 한켠에서는 그새 싸우는 아이들로 소란이 있던 날. 두 볼이 유난히 통통하고 불그레한, 종아리도 두 볼 만큼 통통했던 담임 선생님이 왠지 믿음직했던 날. 그새 가까와진 아이들끼리 짹짹거리면서 교실을 둘러보던 '국민학교' 입학식. 이미지출처 sbs 다시 돌아가고픈 그시절.. 더보기
도골선풍 (道骨仙風)은 어디 가고.. 조계종은 배부른 사판(事判)의 숟가락인가 위안부 합의, 종교단체 중 조계종만 침묵 천주교주교회의•사제단•예장통합•기장 등' "무효" 촉구… 불교 "신년회견 때 낼지 논의중" 병신년 벽두부터 '한일위안부합의'에 대한 국내의 대표적인 종교 교단에서 비난과 성토가 쏟아진 가운데 유독 대한불교 조계종만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아직 때가 아니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해명은 결국 정부의 정치적 입장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종교는 정치 이전의 '원초적이고 궁극적인 진리'를 숭상하고 지향하는 것을 그 존재 기반으로 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국내의 불교계에 대해서도 말살정책을 폈다. 혼인하지 않는 것을 법통으로 고수해 온 불교 승려들을 강제로 결혼시켜 '대처승'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중이 결혼하는 것'이 왜 문제일까? 결혼이란 가족이 생긴다는 .. 더보기
육신으로부터의 일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문명은 편리함이다. 문명의 발달은 도시의 발달과 그 궤를 같이 한다. 현대의 문명을 누린다는 것은 도시인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는 문명이다. 편리함은 육신의 영역이다. 육신이 편안해지면 영혼이 나태해 진다. 영육은 한 시간대 위에 표리의 관계로 접합되어 있다. 육감의 너머, 심연한 영역이 영혼의 자리다. 이따금씩이라도 육신의 영역으로부터 일탈할 필요가 있다. 저 심연의 중심에 있는 '참 나'를 만나볼 필요가 있다. 단 한시도 내려 놓지 못하고 하늘을 이고 살면서도 도시는 저 하늘을 바라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문명은 도시인에게 편리함의 대가로 대부분의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문명으로부터 잠시 시선을 돌려 육신의 영역을 떠나 본다. - 煩解 - 더보기
사랑은 주는 것에서 시작되고 행복은 버린 자리로 들어온다. 잘 사는 방법 - 28가지 1. 누워있지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라.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2. 하루에 하나씩 즐거운 일을 만들어라. 하루가 즐거우면 평생이 즐겁다 3. 마음에 들지 않아도 웃으며 받아 들여라. 세상 모두가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니다. 4.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 아무리 효자도 간섭하면 싫어한다. 5. 젊은이들과 어울려라. 젊은 기분이 유입되면 활력이 생겨난다. 6. 한번 한 소리는 두번이상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따돌림을 받는다. 7. 모여서 남을 흉보지 말라. 나이 값하는 어른만이 존경을 받는다. 8. 지혜롭게 처신하라. 섣불리 행동하면 노망으로 오해 받는다. 9. 성질을 느긋하게 가져라. 급한 사람이 언제나 망신을 한다. 10. 나이가 들수록 냄새가 나니까 목욕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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